외국에 온 듯… 평일에도 호캉스 즐기는 사람들 북적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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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리조트 메카’ 영종도 가보니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의 럭셔리 수영장을 갖춘 고품격 힐링 스파 ‘씨메르’가 호캉스(호텔+바캉스)를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인기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의 럭셔리 수영장을 갖춘 고품격 힐링 스파 ‘씨메르’가 호캉스(호텔+바캉스)를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인기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1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과 가까운 업무단지에 있는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평일이지만 중국·일본인은 물론 호캉스(호텔+바캉스)를 즐기려는 내국인들로 북적였고, 럭셔리 수영장을 갖춘 고품격 힐링 스파 ‘씨메르’엔 젊은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엔터테인먼트 테마파크 원더박스에는 어린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2017년 4월과 지난해 9월 1, 2차 시설을 개장한 파라다이스시티에는 2년간 250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왔다. 축구장의 46배인 33만 m² 규모의 파라다이스시티는 국내 최대 규모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럭셔리 부티크 호텔, 동북아 최대 규모 클럽, 실내외 수영장, 예술 전시 공간, 고급 스파, 패밀리 테마파크를 갖췄다. 최지환 파라다이스시티 대외협력팀장은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등 해외에 가지 않고도 쇼핑, 관광, 힐링을 한 번에 즐기는 가족형 복합리조트 개념이 점차 국내에도 정착하고 있다”며 “호캉스 문화 확산으로 내국인 투숙률이 1년 사이 96%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카지노와 호텔 운영 인력 3200여 명을 채용해 고용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몫하고 있다.

국제여객 수 세계 5위를 자랑하는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 카지노, 특급호텔, 컨벤션, 예술 전시공장, 플라자 등의 복합리조트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북서쪽 국제공항업무지구(IBC)-Ⅲ에는 2022년 개장을 목표로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가 올 상반기 1단계 사업(50만7000m²)을 착공했다. 최근 한화건설이 사업에 참여하면서 복합리조트 건설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에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특급호텔(1256실), 실내 워터파크, 컨벤션센터, 상업시설 등이 조성된다. 이목을 끄는 시설은 1만5000석 규모의 대형 아레나. 국내 최초의 전문 공연장이다. 유명 뮤지션의 공연을 비롯해 UFC 격투기, 해외 유명 서커스 등 다양한 공연과 빅 이벤트 게임 등이 펼쳐지게 된다. 2021년에 미국 영화사 파라마운트 픽처스가 실내 테마파크를 건립할 예정이다.

영종도 미단시티 내 시저스코리아 복합리조트는 현재 24%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특급호텔, 외국인 전용 카지노, 컨벤션시설, 수영장을 짓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지상 27층 높이의 특급 호텔을 비롯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컨벤션 시설, 공연장, 쇼핑몰도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021년 하반기 준공되는 시저스코리아 복합리조트는 5000명에 달하는 고용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돼 2021년 그랜드 오픈 일정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영종도에는 이들 복합리조트뿐 아니라 영종대교 인근 준설토 투기장에 한상드림아일랜드가 조성되고 있다. 총 2조4000억 원을 투입해 골프장과 호텔리조트(1500실)를 비롯해 스포츠파크, 워터파크, 쇼핑몰, 한상비즈니스센터를 짓는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영종도 중심의 복합리조트 사업으로 인해 2만여 개의 일자리와 연간 2조 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된다”며 “영종국제도시가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세계적인 관광산업의 허브를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파라다이스시티#호캉스#영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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