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A서 차량공유 첫 시동 켠 현대차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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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市와 양해각서… 4곳서 서비스, “최대 300대 카셰어링 투입 계획”

14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모빌리티 박람회 ‘LA 코모션’에서 윤경림 현대차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사업부장(부사장·왼쪽에서 세 번째) 등이 LA시 측과 모빌리티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14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모빌리티 박람회 ‘LA 코모션’에서 윤경림 현대차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사업부장(부사장·왼쪽에서 세 번째) 등이 LA시 측과 모빌리티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에서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 서비스 사업에 나선다.

현대차는 14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시가 주최한 모빌리티 박람회 ‘LA 코모션’에서 LA시와 모빌리티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미국 모빌리티 서비스 법인 ‘모션 랩’을 설립하기로 했다.

우선 모션 랩은 이달부터 LA 도심 주요 지하철역(유니언역, 웨스트레이크역, 퍼싱역, 7번가·메트로센터역) 인근 환승 주차장 네 곳을 거점으로 카셰어링(차량 공유) 서비스를 한다. 앞으로 최대 300대의 차량을 LA 지역 카셰어링에 투입할 예정이다. LA시 산하기관인 LA 메트로, LA 교통국과 협업해 운용할 계획이다.

LA는 세계 최대 첨단 교통도시라는 점에서 모빌리티 사업을 펼치기 위한 최적의 도시로 꼽힌다. LA 시민 1인이 연간 대중교통 이용에 쓰는 비용은 약 9741달러(약 1138만 원)로 뉴욕(7907달러), 영국 런던(5445달러)과 비교해 월등히 높은 편이다. LA 지역 전기차 등록 대수도 미국 전체의 20%에 달한다. 대중교통 관련 스타트업 수도 미국 뉴욕의 두 배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철학, 지속 가능한 도시환경 조성의 방향성과 관련해 LA시와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 사업과 관련해 글로벌 기업 투자를 늘리고 있다. 올 3월엔 인도 최대 차량호출 업체인 올라와 함께 현지 모빌리티 시장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호출 업체인 그랩에 투자해 전기차 기반 서비스 실증 사업도 하고 있다. 또 러시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첨단 기술 클러스터인 스콜코보 혁신센터와 함께 차량 구독 서비스 ‘현대 모빌리티’를 최근 개시했다.

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미래 모빌리티#모션 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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