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서 대낮 만취운전으로 4명 사상자 낸 60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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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17일 22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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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해운대구 대동사거리 횡단보도 앞에 전날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은 60대 여성을 추모하기 위한 꽃과 편지들이 놓여 있다. © 뉴스1
17일 해운대구 대동사거리 횡단보도 앞에 전날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은 60대 여성을 추모하기 위한 꽃과 편지들이 놓여 있다. © 뉴스1
대낮에 만취상태로 운전해 60대 여성을 숨지게 하고 3명을 다치게 한 운전자가 구속됐다.

17일 부산지법 동부지원, 해운대경찰서등에 따르면, 음주 상태로 교통사고를 낸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상)로 60대 A씨가 이날 오후 구속됐다.

A씨는 지난 16일 오전 11시20분쯤 해운대구 좌동 대동사거리에서 만취상태로 SUV차량을 운전해 인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60대 여성을 들이받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사고로 현장에 있던 40대 여성과 초등학생 1학년 모자가 다치고 10대 청소년은 발목을 다쳐 수술을 받았다.

당시 운전자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95%로 면허취소 수준(0.08%)을 훌쩍 넘었다.

사고 이후 시민들은 안타까운 사고로 희생된 피해자들에 대한 애도를 이어가고 있다.

한 20대 여성은 “바로 근처에서 살고 있어서 더 놀랐고 마음이 아프다”며 “더이상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주들과 신호를 기다리던 한 60대 여성은 “혹시 모르니깐 손주들에게 횡단보도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져 있으라고 교육하고 있었다”며 “이 사거리가 처음 생겼을 때도 대형 교통사고가 난 적이 있다. 주변에 은행도 있고 병원도 많아 사람들이 많이 다닌는데다 차량 통행도 많아 사고 우려가 높은 곳이다”고 설명했다.

이 지역 국회의원인 하태경 의원도 이날 오전 사고현장을 방문한 뒤 SNS에 “억울하게 사망한 분과 가족들에게 깊은 조의를 표한다”고 희생자를 추모했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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