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사고 난 국방과학연구소, 10년 前도 연구원 사망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14일 0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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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사고로 1명 사망, 6명 부상…30대 초반 연구원들 연구 중 사고
국과연, 무기 연구 전담 핵심조직


국방과학연구소(국과연)에서 실험 중 폭발 사고가 나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친 가운데 이 연구소에서 유사한 사고가 발생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방과학연구소에 따르면 전날 젤 추진제 연료 실험실에서 유량 확인 시험을 하던 중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연구원 A(30)씨가 숨졌다.

A씨처럼 30대 초반인 연구원 3명과 민간업체 직원 1명도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화재 진압 등 초동조치를 하던 2명도 병원 치료를 받으면서 사상자는 7명까지 늘었다.

앞서 2009년에도 시험 중 폭발 사고가 나 국과연 연구원 1명이 숨진 바 있다.

2009년 12월3일 경기 포천시 국과연 총탄약시험장에서 155㎜ 곡사포 신관 시험 중 폭발 사고가 났다. 고폭탄 5발을 사격하고 6발째 장전 후 폐쇄기를 닫고 발사 준비를 하던 중 폭발했다. 당시 40세였던 연구원 정모씨가 숨졌고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처럼 폭발 사고가 반복되는 것은 국과연이 무기에 관한 연구를 전담하는 조직이기 때문이다. 국방부 산하 기관인 국과연은 1970년 8월 창설돼 현재 3300여명이 일하고 있다.

이 연구소는 국방장관의 감독 하에 국방에 필요한 병기·장비·물자에 관한 조사·연구·개발·시험, 관련 과학기술의 조사·연구·시험 등을 담당한다. 국과연은 국방부와 각 군, 방위사업청, 국방기술품질원, 방위산업체 등과 함께 우리 군의 무기체계를 운영하는 핵심기관이다.

연구 개발했거나 연구 중인 주요 무기는 K9 자주포, K2 전차, K21 보병 전투 장갑차, K30 비호, 중어뢰-II, KF-X AESA 레이다, 수리온 헬기 임무탑재장비, 천궁, 천마, L-SAM, 현무, 신궁 등이다.

국과연은 이번 사고에 대해 “자세한 사고 원인은 경찰이 현재 확인 중이며 사망자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 보존 중이며 경찰 조사에 최대한 협조 중”이라고 밝혔다.

국과연 관계자는 연구 중 위험성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에 “사고 횟수보다는 연구소가 위험을 무릅쓰고 연구 개발에 힘쓰고 있다는 점을 봐 달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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