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 왕자’ 조나단, 한국외대 합격…“맞지만 수능 대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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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12일 1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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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나단 인스타그램
사진=조나단 인스타그램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난민으로 방송을 통해 얼굴을 알린 ‘콩고 왕자’ 조나단(20)이 한국외국어대학교에 합격했다.

12일 한국외대는 광주광역시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조나단이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2020학년도 한국외대 순수외국인 전형에 최종 합격했다고 밝혔다. 해당 전형 합격자 등록은 내년 1월 2일부터다.

조나단 측은 “한국외대에 합격한 것은 맞지만 대학 진학과 관련해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곧 있을 수능을 대비해 수험생활을 계속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조나단은 오는 14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앞서 조나단은 지난 2013년 KBS1 다큐멘터리 ‘인간극장’의 ‘굿모닝 미스터 욤비’ 편에 출연하면서 ‘콩고 왕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의 아버지 욤비 토나 광주대 교수(53)가 콩고민주공화국 내 작은 부족국가 왕자 출신이었기 때문.

모국 정보기관에서 근무한 토나 교수는 부패 관료를 고발했다는 이유로 고문과 박해를 받다 2002년 한국에 들어왔다. 이후 난민 지위를 인정받은 토나 교수 가족은 한국에 정착했다.

토나 교수는 2013년 광주대 자율융복합전공학부 교수로 초빙됐다. 난민 관련 책을 집필하고 국제 난민단체 활동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토나 교수 가족의 일상을 담은 ‘인간극장’을 통해 얼굴을 알린 조나단은 이후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지난 8월 한 방송에 출연해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입학을 목표로 수험 생활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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