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영장’ 서초동 대결…“발부하라” vs “절대안돼”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23일 11시 00분


코멘트

23일 오후 9시부터 대검찰청 앞 촛불문화제
"구속심사 받는 정경심, 무사귀환 염원 촛불"
인접한 장소 보수단체 '구속 촉구' 맞불집회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지난주 여의도에 이어 23일 다시 서초동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들은 이날 밤부터 조국(54) 전 법무부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학교 교수의 구속심사 결과가 나올 때가지 정 교수를 응원하는 촛불집회를 연다.

검찰개혁 촛불집회를 주도한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범국민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9시부터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정경심 교수 응원 촛불문화제’를 연다. 본행사에 앞서 오후 8시부터 준비에 돌입한다.

이번 집회는 참석자들이 즉석에서 마이크를 잡고 발언하는 필리버스터 형식으로 진행된다.

범국민시민연대 관계자는 “조용히 촛불을 들고 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정 교수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자리”라며 “기각 촉구보다는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은 촛불문화제”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30분에 진행되는 정 교수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서초동을 지키겠다는 방침이다. 정 교수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 늦게나 24일 새벽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단체 관계자는 “(정 교수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검찰의 행태는 죄가 있어서가 아니라 끝까지 가보겠다, 수사 의지를 굽히지 않겠다는 자존심을 세우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며 “건강 상태도 안 좋은 정 교수를 응원하는 마음이 전달되길 바란다”고 했다.
범국민시민연대는 집회 현장에 1500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체 관계자는 “앞서 평일에 홍보가 덜 된 상황에서 집회를 해 봤을 때 1300여명이 왔다”며 “오늘은 이보다 많이 올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인원수를 모으는 것보다 안타까운 마음을 촛불로 달랜다는 의미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부터 인접한 장소에서 보수단체 자유연대가 ‘구속영장 발부 촉구’로 맞불 집회를 벌인다. 이들 역시 구속심사 결과가 발표되는 시점까지 자리를 지키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양측의 충돌 등 돌발상황 발생 우려가 높아지면서 경찰은 이날 현장에 34개 부대의 경력을 배치하기로 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