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방 속 30대女 추정 백골…2년째 신원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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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22일 15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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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관련 없는 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기사와 직접관련 없는 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지난해 1월 경남 합천의 한 야산에서 발견된 가방속 백골의 신원이 파악되지 않아 경찰이 사건을 공개하고 제보 수집에 나섰다.

경남지방경찰청은 22일 ‘합천 백골’사건의 유류품 등을 공개하고 신원을 파악하기 위한 제보를 받기로 최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지난해 1월 12일 오후 3시 30분께 합천군의 한 야산에서 부지 정리 작업을 하던 굴착기 기사가 처음 신고했다.

당시 굴착기 버킷에 걸린 청색 여행가방(가로 47㎝·세로 42㎝·폭 28㎝) 안에는 보자기와 쌀포대로 싸인 백골이 들어있었다. 또 브래지어, 털실로 짠 스웨터, 청바지 등 옷가지도 함께 들어있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유전자 감식 결과 백골은 30대 중반, 키 163cm 전후의 여성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상의 속옷은 80B 사이즈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확한 사망시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백골이 싸여있던 쌀 포대는 1998년에 생산됐고, 발견된 상의 속옷은 1999년 생산이 중단된 브랜드로 확인됐다.

경찰은 가방이 으슥한 야산에 묻혀 있던 점, 백골이 겹겹이 싸여 있던 점 등에 미뤄 강력범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체격 등이 백골 추정치와 비슷한 전국 실종자의 가족을 대상으로 DNA 대조작업을 벌였지만 아직 일치하는 사람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우선 백골의 신원을 파악하는 게 사건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제보를 받기위해 사건을 공개했다.

관련 제보는 경남지방경찰청 미제사건수사팀(☎055-233-3356∼7)으로 하면 된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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