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문가 “중국, 美 파괴할 능력있어…무역전 확전 막아야”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22일 11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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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변학자 진창룽, 샹산포럼서 대만 언론과 인터뷰
"미중, 무역전 관련 정전협정 체결할 필요 있어"

중국 유명 관변학자인 진찬룽(金燦榮)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부원장은 중국은 미국을 파괴할 능력이 있다면서 무역전 확전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에서 개최중인 샹산포럼에 참석한 진 부원장은 21일 대만 중앙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갈등에 대해 “양국은 갈등이 고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진 부원장은 “미국과 중국 모두 상대방을 파괴할 능력을 갖고 있다“면서 ”미국이 중국을 10번 파괴한다고 가정한다면 중국은 미국을 한번만 파괴하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중 무역갈등과 연관해 ”큰 문제가 없다“면서 ”양측은 ‘종전협정’이 아닌 ‘정전협정’을 우선 체결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양국은 약 1년간 무역전쟁을 중단했다가 다시 시작할 필요가 있다“면서 ”내년 하반기 미국 경제에 문제가 생긴다면 무역전이 중단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진 부원장은 ”현재 중국의 많은 학자들은 (자국 정부가) 덩샤오핑 시대 ‘도광양회(韜光養晦.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때를 기다리며 실력을 기른다)’ 전략으로 돌아가고, 조용한 모습을 유지해야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들은 이렇게 하면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주목받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데 이는 매우 유치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덩샤오핑이 살아있었더라도 (도광양회라는) 자신의 전략사고를 바꿨을 것“이라면서 ”중국의 실력은 이미 충분히 커졌기 때문에 이를 드러내지 않을 수 없다“고 역설했다.

진 부원장은 ”미중은 냉전도 피해야 한다“면서 ”냉전은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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