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20일 시위 충돌 예상…캐리 람 장관 “경찰 무력사용 지지”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20일 1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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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대가 20주째 주말 반중 집회를 이어간 가운데 20일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이 우려된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 중국어판은 “이날 홍콩 시민들의 대규모 시위가 예정된 가운데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19일 인터뷰에서 경찰의 무력 진압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람 장관은 홍콩 상업라디오(CRHK)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경찰이 외롭게 싸우도록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전적인 지지를 확인했다. 그는 또 “경찰은 법 집행을 할 때 (시위대에)적절하게 무력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앞서 19일 센트럴 에든버러 광장에서 시위대 약 1000명이 모여 이례적으로 폭력 사태 없이 국제 사회의 인도적 지원을 기원하는 집회를 열었다.

시위는 대체적으로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열렸다. 다만 19일 오후 5시40분쯤, 홍콩 타이포 시장역 인근의 ‘레넌 벽’ 앞에서 전단을 돌리던 19세 남성이 20대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간 대규모 시위를 주최해 온 시민단체 민간인권전선(민전)은 20일 경찰의 불허 결정에도 불구하고 시위를 강행할 방침이다.

시위대는 20일 오후 1시30분부터 솔즈베리가든에서 웨스트카오룽 고속철도 역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앞서 홍콩 경찰은 지난 18일 ”최근 시위들이 폭력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민전 시위에 대한 불허 통지문을 발송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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