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더 CJ컵 셋째날 1오버파 부진…단독 6위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19일 15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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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홀 티샷 실수로 트리플 보기
대니 리, 환상적인 이글 퍼트로 공동 선두 도약

두 번의 큰 실수가 아쉬운 하루였다. 국내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승 사냥을 노리던 안병훈(28·CJ대한통운)이 더 CJ컵 셋째날 타수 줄이기에 실패했다.

안병훈은 19일 제주 서귀포 클럽나인브릿지(파72·7241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다.

첫날 8언더파로 단독 1위에 올랐던 안병훈은 2라운드에서 2위로 한 계단 내려앉더니 이날 6위까지 밀렸다.

저스틴 토마스(미국), 대니 리와 동반 라운드에 나선 안병훈은 세 선수 중 유일하게 1번홀 버디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2번홀 보기를 범했지만 3번홀 버디로 곧장 분위기를 바꿨다. 7번홀 버디를 보태면서 안병훈은 전반을 2언더파로 마쳤다.

10번홀 칩인버디로 흐름을 타는 듯 했던 안병훈은 11번홀(파4)에서 큰 위기를 맞이했다. 티샷이 그린 옆 숲속에 안착하면서 불길한 기운이 감지됐다. 심지어 두 번째 샷은 앞에 버티고 있던 나무에 맞고 뒤로 향했다.

안병훈은 결국 언플레이어블을 선언, 1벌타를 받았다. 어렵게 마친 11번홀에서의 기록은 트리플 보기였다. 한 홀에서만 3타를 잃으면서 기세가 꺾였다. 남은 홀에서는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기록했다.

안병훈은 18번홀에서 다시 한 번 흔들렸다. 그린을 겨냥한 세 번째 샷이 호수에 빠졌다. 퍼트마저 빗나가면서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아직 역전의 기회는 남아있다. 안병훈과 선두와의 격차는 5타. 첫 날 보여줬던 몰아치기를 다시 한 번 보여준다면 뒤집기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대회 초대 챔피언인 토마스와 PGA 통산 2승째를 노리는 대니 리는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토마스는 2언더파를, 대니 리는 4언더파를 쳤다.

마지막 홀을 남기고 3타차로 끌려가던 대니 리는 18번홀 환상적인 이글 퍼트로 토마스와의 격차를 좁혔다. 두 번째 샷을 호수 속으로 보낸 토마스가 보기에 머무르면서 두 선수의 격차가 사라졌다.

캐메런 스미스(호주)가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로 3타차 추격에 나섰다. 조던 스피스와 윈드햄 클락(이상 미국)은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2라운드까지 공동 6위를 지키던 이경훈(28)은 9계단 하락한 공동 15위가 됐다. 버디 4개를 잡았으나 보기 1개, 트리플 보기 1개로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지난 시즌 PGA 신인상을 거머쥔 임성재(21·CJ대한통운)는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 공동 26위를 기록했다. 전반 여러차례 버디 퍼트 기회를 만들었지만 마무리를 짓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미국)는 무릎 통증 재발을 이유로 기권했다.

켑카는 “금요일 라운드 중 젖어 있던 바닥에서 미끄러져 왼쪽 무릎에 다시 통증이 생겼다. 주치의와 상의한 결과 대회를 기권하고 추가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는 결론을 내렸다. 많은 분들의 걱정과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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