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MB때 쿨해’ 발언에…檢 “현 정부도 말하려는데 끊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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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8일 1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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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윤석열 검찰총장이 국정감사에서 정부별 검찰 중립성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이명박(MB) 정부 때 쿨했다’라고 한 발언과 관련해 대검찰청은 18일 “취지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했다”라며 해명했다.

대검찰청은 이날 “어제(17일) 국감 중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부, 어느 정부가 그나마 중립을 보장하고 있습니까?’라는 모 의원의 질의의 윤 총장은 과거 본인이 검사로 직접 처리한 사건을 예로 들며 이명박 정부부터 현 정부까지 순차적으로 검찰 수사과정의 경험 및 소회를 답변하려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 정부에선 과거와 달리 법무부에 처리 예정 보고를 하지 않고, 청와대에서 검찰의 구체적 사건 처리에 관해 일체 지시하거나 개입하지 않는다는 점을 설명하려 했다”라고 덧붙였다.

대검은 “해당 의원이 답변 도중 다른 질의를 이어가 윤 총장 답변이 중단됐고, 이로 인해 설명하려던 취지가 충분하게 전달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앞서 전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윤 총장에게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와 문재인 정부를 비교하면 어느 정부가 그나마 중립을 보장하고 있냐”라고 물었다.

이에 윤 총장은 “이명박 정부 때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과장으로서,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장으로서 3년간 특별수사를 했는데 대통령 측근과 형, 이런 분들을 구속 할 때 별 관여가 없었다. 상당히 쿨 하게 처리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좋습니다”라며 말을 끊은 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의 중립을 강조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에 대해 발언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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