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보안업체 “화웨이 잠재적 백도어 있다”…과기부 “확인된 문제 없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18일 11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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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8일 국정감사에서 “화웨이 통신장비에 보안문제가 있다고 판단하지 않는다”고 했던 발언을 “확인된 문제가 없다”로 수정했다.

최 장관은 이날 진행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기정통부 종합감사에서 “오전에 말씀드린 화웨이 보안 관련해서 명확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문제가 없다는 게 아니라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번복했다.

또 “보안 문제는 현재 말한대로 뚜렷한 문제가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향후 장비 도입과 운영 전 과정에서 세심히 살필 필요가 있다”면서 “정부는 5G 보안협의회를 통해 모든 5G 장비 보안성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의 이날 발언은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이 화웨이 통신장비에 대한 보안문제를 묻는 과정에서 나왔다. 최 장관이 오전에 했던 발언을 수정하자 박 의원은 “장관이 (화웨이 보안 문제를) 단정적으로 답변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선 박 의원이 미국 보안업체 ‘파이나이트 스테이트’로부터 받은 화웨이의 기업네트워크 제품군 588개에 대한 보안문제 분석 보고서 결과가 공개됐다.

‘파이나이트 스테이트’ 부사장은 박 의원에게 보낸 동영상을 통해 “화웨이 장비는 많은 보안 취약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분석한 펌웨어 이미지 중 55%는 최소한 하나의 잠재적 백도어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전반적으로 화웨이가 보안에 매우 취약한 소프트웨어 개발 관행을 가지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렇게 보안에 취약한 엔지니어링은 잠재적으로 화웨이 장비에 심각한 위험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을 높인다. 화웨이의 보안은 시간이 지나도 개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박 의원은 “화웨이 보안 문제는 미국과 중국만의 문제가 아닌 글로벌 문제”라며 “5G 국내 기술과 산업, 국제 경쟁력 문제다. 종합적인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 장관은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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