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 딸, 주한 남아공 대사 부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17일 11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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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인권운동가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딸이 주한 남아공 대사로 부임했다. 17일 외교당국자는 “만델라 전 대통령 장녀인 제나니 노시위체 들라미니(60) 신임 대사가 최근 한국에 도착해 이달 초 부임했으며 신임장 제출 등 임명 최종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들리마니 대사 지명자는 이날 외교부 청사를 찾아 당국자와 면담을 가졌다. 대사 지명은 7월 경 결정됐으며 아그레망(임명동의) 절차도 비슷한 시기 이뤄졌다.

들라미니 지명자는 남아공의 ‘아파르트헤이트(흑인인종차별정책)’ 폐지에 헌신한 공로로 유명한 만델라 전 대통령(2013년 타계)과 그의 ‘정치적 동반자’로 알려진 위니 만델라 여사 사이에서 태어났다. 만델라 전 대통령이 위니 여사와 이혼한 뒤엔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맡기도 했으며, 이후 주아르헨티나 대사와 주모리셔스 대사를 지내는 등 외교관으로 활동하며 공직 생활을 이어왔다.

무게감 있는 인사가 대사로 부임한 만큼 한-남아공 관계 진전을 기대할 만 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외교당국자는 “남아공이 한국과의 관계를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한국 내 남아공 관계자들도 고무된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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