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60㎡이하 소형 아파트 강세…“자금 마련 부담 덜 해”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17일 07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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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 전년比 1.52%p↑
최근 가격 상승률도 38.87%로 가장 높아
"1~3인 가구 증가하며 수요 더욱 늘 것"

집값이 오르고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자금 부담이 덜 한 소형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 평균 가구원수도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 향후 공급 대비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1~8월) 아파트 총 매매거래 건수(28만8070건) 가운데 전용 60㎡이하 소형 아파트 거래 건수는 42.16%(12만1460건)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 소형 아파트 거래 비율 40.64%(56만3472건 중 22만9017건)보다 1.52%p 증가한 수치다.

부동산 규제의 영향으로 대출 조건이 강화되자 상대적으로 자금 마련 부담이 덜한 소형으로 발길을 돌리는 수요자가 늘어난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가격 상승률도 상대적으로 높다. 최근 5년간(2014~2018년) 전용 60㎡ 이하는 38.87%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용 60㎡이상 85㎡이하는 33.98%, 전용 85㎡초과는 30.18%로 나타나면서 소형 아파트 상승률을 밑돌았다.

청약시장에서도 전용 60㎡이하 소형 평형으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송파구 거여동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은 전용 59㎡A타입에서 평균 420.55대 1의 최고 경쟁률이 나왔다. 또한 올해 1월 대구 동구 신암동에 공급된 전용 59~84㎡ 위주의 ‘동대구 에일린의뜰’도 전용 59㎡A타입이 41.08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1~3인 가구가 증가하고 4~6인 이상 가구가 줄어드는 사회적 현상과 맞물려 소형 아파트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의 인구총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평균 가구원수는 2.4명을 기록했다. 약 10년 전인 2010년과 비교했을 때 무려 0.3명 줄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0년 2.7명 ▲2015년 2.5명 ▲2016년 2.5명 ▲2017년 2.5명 ▲2018년 2.4명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거 트렌드도 가성비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면서 소형 아파트 수요층이 두터워지고 있다”면서 “신규 분양 단지의 경우 절대 분양가가 중대형 평형 대비 낮은 데다 특화설계를 적용해 넉넉한 공간 활용이 가능한 만큼 연내 분양을 앞둔 전용 60㎡이하 소형 물량이 갖춰진 신규 단지를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두산건설은 지난 11일 경기 안양시 만안구 예술공원로 51번길 11 일원에 공급하는 ‘안양예술공원 두산위브’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돌입했다. 지하 2층~지상 25층, 6개동, 전용면적 39~84㎡ 총 558가구로 이 중 25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전용 39~59㎡의 소형 물량이 일반분양 물량의 약 40%(95가구)를 차지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11월 경기 수원시 장안구 일원에 ‘광교산 더샵 퍼스트파크’를 분양한다. 지상 최고 21층, 8개동, 총 666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36~84㎡ 47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전용 60㎡이하 소형(36~59㎡)은 일반분양 물량 전체의 약 27%(128가구)이다.

GS건설은 10월 광주 북구 우산동 일원에 ‘무등산 자이&어울림’을 공급한다. 지하 3층~지상 31층, 25개동, 전용면적 39~130㎡ 총 2564가구로, 이 중 전용 59~130㎡ 164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전용 59㎡는 일반분양 물량의 약 22%(365가구)다.

㈜신영은 10월 충북 청주시 흥덕구 청주테크노폴리스 6블록에서 ‘청주테크노폴리스 지웰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29층, 12개동, 전용 59~99㎡ 총 1148가구로, 이 가운데 전용 59㎡가 약 35%(400가구)를 차지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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