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남북 축구 충돌에 손흥민 말려…스웨덴 대사 “싸우지 마”

영상=요아킴 베리스트룀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 트위터

주북 스웨덴 대사가 15일 자신의 SNS에 평양에서 열린 남북 축구 경기 일부 장면을 공개했다. 공개된 장면에는 선수들이 충돌하는 모습도 있었다.

요아킴 베리스트룀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는 이날 한국과 북한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조별리그 3차전 경기 중 선수들이 충돌하는 영상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그는 “애들 앞에서 싸우지마라”며 “아, 그런데 오늘은 (경기장에) 아무도 없네”라고 무관중 경기에 대한 씁쓸함을 표현했다.

영상에는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북한 선수들 무리로 들어가 말리는 모습도 보인다.

손흥민 선수(7번 흰색 유니폼)가 북한 선수들(붉은색 유니폼) 사이에서 싸움을 말리고 있다. 사진=요아킴 베리스트룀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 트위터 갈무리

대한축구협회도 이 경기가 매우 거칠었다고 전했다. 협회는 “선수들 사이 긴장감이 가득했고 한 차례 충돌이 있어 경기 감독관이 안전요원을 대기시켰을 정도”라고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 전반 30분 북한의 리영직이 경고를 받았고, 후반 시작 1분 만에 리은철이 경고를 받았다. 한국도 김영권이 후반 10분, 김민재가 후반 17분에 각각 경고를 받았다.

이날 경기는 득점 없이 무승부로 종료됐다.

한편 베리스트룀 대사는 경기 전 애국가가 나오는 영상과 함께 “평양에서 한국 국가가 연주되는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북한 측의 비협조로 전파를 타지 못했다. 이 때문에 한국 팬들은 경기 영상을 전혀 볼 수 없었다. 경기 상황은 협회가 아시아축구연맹(AFC) 경기 감독관으로부터 전달받은 내용을 국내 취재진에 전달하며 알려졌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