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GM 노사 합의 임박…배라 CEO, 노조 지도부 대면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16일 1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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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30일째, 1998년 이후 최장

메리 배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이 16일(현지시간) 노조 지도부와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으면서 노사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AP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배라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마크 로이스 시장과 함께 협상장을 찾아 전미자동차노조(UAW) 간부들과 대면했다고 전했다. 현재 노사 양측은 잠정 합의안 관련 합의문 작성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소식통은 남아 있는 쟁점들은 2007년 이후 채용된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 숙련 근로자들을 위한 견습 제도 등이라고 설명했다.

GM 노조는 공정한 임금, 건강보험 보장, 안전한 일자리 등을 요구하며 지난 9월16일부터 파업을 벌여왔다.

GM 노조가 사측을 상대로 미 전역에서 파업을 하는 것은 2007년 이후 처음이다. 노조는 당시 이틀간 파업을 벌였다.

UAW 측은 각지 지부장들에게 오는 17일 디트로이트에서 열릴 회의에 참석하라고 통보했다. UAW는 노사간 잠정 합의안이 마련되면 조합원 총회 찬반투표에 이를 부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지부장들을 소집한다.

GM의 파업은 30일째 접어들었다. GM노조는 1998년 미시간주 플린트에서 54일간 파업을 벌였다. 이로 인해 당시 GM에 20억 달러(약 2조 3742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GM 노사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GM 주가는 15일 뉴욕증시에서 2.1%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노조는 사측과의 협상에서 최장 4년을 일한 GM 임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노사는 3년 연속 고용된 임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길이 열리도록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자동차연구센터( Center for Automotive Research)는 지난주 파업에 따른 생산 감소로 매주 GM에 4억5000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GM 파업으로 미국 내 30개 공장과 멕시코 공장 2곳, 캐나다 공장 1곳이 문을 닫았다. GM에 부품을 공급하는 회사들은 일감 감소로 수천명을 해고했다.

【디트로이트=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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