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 스마일페이 영역 확장…‘신라인터넷면세점’ 맞춤 간편결제 운영

  • 동아경제
  • 입력 2019년 10월 15일 15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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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신라페이 도입…국내 첫 ‘상업자표시결제(PLP)’
영역 확대 나선 ‘스마일페이’…현대카드·SPC·토스·카페24 등 제휴
스마일페이 가맹점·혜택 지속 확장

이베이코리아가 ‘스마일페이’를 앞세워 국내 온라인 간편결제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가맹점과 카드사 등 다양한 업체와 협업해 새로운 결제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지난달 스마일페이의 신라인터넷면세점 맞춤 서비스인 ‘신라페이’를 도입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한 ‘상업자표시결제(PLP, Private Label Payment)’다. 작년에는 현대카드와 상업자표시 신용카드(PLCC)인 ‘스마일카드’를 론칭해 이달 기준 55만 명이 넘는 회원을 끌어모았다.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스마일페이는 지난 9월 기준 1450만 명에 달하는 사용자를 확보했다. 국내 유통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를 선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라페이를 통해 소개한 PLP는 가맹점들이 자체 간편결제 론칭 시 발생하는 서비스 구축과 운영, 수수료 부담을 줄이고 론칭 후에도 안정된 사용자 기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고안됐다. 첫 서비스 신라페이는 스마일페이 특유의 간편한 사용자 경험을 그대로 구현한 간편결제 시스템이다.

스마일페이에 주결제 신용카드를 등록해 둔 사용자는 기존 비밀번호 그대로 신라페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스마일페이 제휴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보다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라페이 또는 스마일카드 결제 시 스마일캐시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적립된 스마일캐시는 신라인터넷면세점이나 G마켓, 옥션 등 스마일페이 제휴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다.

스마일페이, PLCC 이어 PLP 플랫폼 도입…커머스-금융 결합

스마일페이 PLP 서비스는 작년 6월 현대카드와 협업해 선보인 스마일카드 성공에 힘입은 두 번째 커머스-금융 연계 시도다. 스마일카드는 이커머스 PLCC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서비스로 평가 받는다. PLCC는 유통업체가 주도해 발급하는 신용카드를 말한다. 해당 유통업체를 이용하는 소비자에게 ‘핀셋’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G마켓이나 옥션, 기타 가맹점에서 이 카드로 결제하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스마일캐시가 쌓인다. 일반 가맹점에서 신용카드처럼 사용하면 결제액 1%를 적립해주며 스마일페이 결제 시 적립액은 2.3%다. 각각 일반 적립률의 3배, 8배에 해당한다고 이베이코리아 측은 강조했다. 여기에 일반 신용카드와 달리 실적이나 할인횟수 제한이 없어 실제 혜택은 더욱 크다는 설명이다.

이베이코리아가 적극적으로 금융 융합 서비스를 선보인 주된 요인으로는 스마일페이 서비스의 성장을 들 수 있다. 스마일페이는 쇼핑에 특화된 간편결제 서비스다. 특히 결제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최근 사용률(Recency)’과 ‘사용 빈도(Frequency)’, ‘실제 사용가치가 높은(Monetary value)’ 등 3대 요소(R·F·M)를 만족시키는 서비스라고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전했다. G마켓이나 옥션을 이용하는 소비자에게는 보다 많은 혜택이 제공되며 다양한 분야 온·오프라인 가맹점 제휴 확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스마일페이는 현재 신라인터넷면세점과 신선식품 전문몰 마켓컬리, 온라인 디자이너 편집숍 W컨셉, CGV, 피자헛, 도미노피자, 요기요, 야놀자 등 다양한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배스킨라빈스와 던킨도너츠,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 가맹점과 GS수퍼마켓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QR코드 결제와 적립, 할인 등이 동시에 지원된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와도 제휴를 맺었다. 이를 통해 카페24를 이용하는 소호몰들의 자체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한 ‘티머니’가 운영하는 고속 및 시외버스모바일 앱에도 스마일페이가 탑재돼 티켓 결제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고 모바일 금융 소비스 ‘토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사용처를 확대했다.

편리한 사용과 광범위한 제휴 네트워크는 가맹점들이 스마일페이를 선호하는 주요 이유로 꼽힌다.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마케팅 자원을 가맹점들에 지원해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기존 결제 서비스가 단순히 편의성에만 초점을 맞춘 반면 스마일페이는 간편결제 특유의 편의성과 보안성에 가맹점 맞춤 제휴 범위와 추가 혜택 등을 제공해 매출 상승에 기여한다고 이베이코리아는 전했다.

한편 지난 4월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간편결제 서비스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간편결제 서비스 전체 결제금액은 80조1453억 원으로 집계됐다. 간편결제가 본격적으로 이용되기 시작한 2016년(26조8808억 원) 대비 3배가량 늘었다. 이용 건수는 23억8000만 건으로 2년 전(8억5000만 건)에 비해 2.8배 증가했다. 전체 가입자 수(중복가입 포함)는 1억7000만 명으로 조사됐다. 사업자별로는 금융회사와 전자금융업자, 단말기제조사 등 3가지로 분류했을 때 전자금융업자의 간편결제 금액이 30조9000억 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이중 스마일페이(이베이코리아)는 이용금액 기준 1위를 차지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간편결제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스마일페이 사용자가 확대되고 이를 활용한 금융 상품을 도입하는 가맹점도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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