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대 사제폭탄 들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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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5일 0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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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이 공개한 사제폭탄. NYT 갈무리
홍콩 경찰이 공개한 사제폭탄. NYT 갈무리
홍콩 시위 현장에서 사제폭탄이 나왔다고 미국의 뉴욕타임스(NYT)가 15일 보도했다.

지난 13일 시위 현장에서 사제폭탄이 터져 경찰과 시위대간 폭력이 날로 격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지난 13일 오후 사제폭탄이 몽콕의 길거리 덤불에 숨져져 있었다. 이는 휴대폰으로 터트릴 수 있는 폭탄이었다. 경찰차가 인근을 지나가자 폭탄이 폭발했다.

이 사고로 경찰의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홍콩 시위의 폭력성이 날로 증폭되고 있음을 상징하는 삽화라고 NYT는 전했다.

홍콩 시위대는 초기에는 우산으로 최루탄, 고무탄 등을 막았다. 그러나 이후 시위대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벽돌을 들었고, 더 나아가 화염병, 칼까지 들었다. 이제 사제폭탄까지 등장한 것이다.

경찰은 이 사제폭탄이 경찰에 부상을 입히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탕핑콩 경찰차장은 “사제폭탄은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다”며 “현재 시위대는 단순한 시위대가 아니라 폭도”라고 말했다. 그는 “폭도를 발본색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이 시위대의 흉기에 목이 찔리는 사건도 발생했다. 홍콩 경찰은 지난 13일 오후 5시 쿤퉁역에서 폭도들이 시설 파괴 행위 대처에 나선 한 경찰관을 뒤에서 흉기로 공격해 경찰관이 목에 부상을 입었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공격당한 경찰관은 목에서 많은 피를 흘렸지만, 병원으로 옮겨갈 때 의식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폭도들의 행동은 경찰의 신변 안전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반드시 끝까지 추적해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주말 시위에서만 201명의 시위대가 체포됐으며, 이중 79명이 병원에 입원해야 했다. 경찰도 12명이 부상을 입었다.

홍콩의 시위가 장기화되면서 폭력의 수위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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