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일부 당원들은 14일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소식을 듣고 민주당을 향해 성토를 쏟아내고 있다.
이날 조 장관이 사퇴 입장문을 밝힌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민주당 홈페이지 권리당원 전용게시판에는 1200여개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해찬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조 장관을 지키지 못했다며 사퇴를 요구하는 글이 대다수였다. 일부 강성 당원들은 욕설을 하며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한 당원은 “나보다는 조 장관님과 가족들이 훨씬 힘들 것 같아서 촛불집회도 나가면서 버텼는데 오늘은 노무현 대통령님 생각이 나면서 아주 미쳐버리겠다. 이해찬은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다른 당원은 “이해찬은 당대표지만 뭘 원하는 건지 모르겠다. 이렇게 일하려면 당대표 사퇴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원은 “제대로 일해야 할 때 일은 안 하고 딴 짓만 하다가 노무현 대통령 때도 지금 문재인 대통령 때도 이렇게 이상한 일들만 만드냐”며 “내가 이러려고 민주당을 지지하고 투표권을 투자해도 되는지 심각하게 고민된다”고 비판했다.
조 장관에게 쓴소리를 한 금태섭, 김해영, 박용진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글도 있었다. 한 당원은 “이렇게 허술한 지도부를 보았나. 박용진, 금태섭, 김해영 씨는 탈당하라. 당신들이 그런다고 국민들이 소신 있다고 여길 줄 아나. 어림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조 장관의 사퇴를 이 대표가 주도했다’는 한 매체의 보도를 공유하면서 이 대표를 비난하는 게시글이 폭주했다.
한 당원은 “기사에 따르면 이해찬 대표가 조국 장관의 사퇴를 건의했다고 한다. 저는 당원으로서 사실 확인을 받고자 한다. 공식입장을 발표해 달라”고 요구했다.
다른 당원은 “(국회의원들) 잘한다고 해서 돈 내는 줄 아냐. 대통령님 때문에 돈 내는 거고 한국당 선택할 바에 민주당이니까 돈 내는 것”이라며 “막말로 여기 있는 권리당원들이 죄다 탈당해서 한국당 가면 어떻게 하실 거냐. 지지율이 무서우면 조국 사퇴를 건의하는 게 아니라 (조 장관을) 지지했어야지”라고 꼬집었다.
또 “민주당에서 ‘조 장관 스스로 한 결정’이라는 기사가 나오면 욕먹을 줄 알아라. 대통령을 믿는 거지 민주당은 못 믿는다. 사퇴 압박한 사람 다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는 글도 있었다.
한편 민주당 공식 페이스북에도 항의 글은 이어졌다.
일부 당 지지자들은 “민주당 도대체 뭐했냐”, “지지 철회하려 한다”, “총선 전까지 당내 검찰개혁 로드맵과 타임테이블 내놓아야 한다”, “내부 청소가 필요하다”, “조국 하나 못 지키는 민주당 실망이다”, “이러라고 정당비 내면서 후원하는 줄 아냐”, “공수처법 통과에 목숨 걸어야 한다” 등의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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