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아직 갈 길 멀다” 중국은 표정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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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4일 09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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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시진 트위터 갈무리
후시진 트위터 갈무리
미중이 10일~11일 워싱턴에서 무역협상을 갖고 임시 휴전에 합의하자 중국은 “아직 갈 길이 멀다”며 표정관리를 하고 있다고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이 14일 보도했다.

미중은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대거 구입하는 대신 미국은 추가 관세부과를 유예하는 방법으로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했다.

서방의 대부분 언론은 중국이 지재권 보호 등 구조적 개선에 대한 양보를 하지 않고 관세부과 유예를 얻어 냈다며 중국의 승리라고 평가하고 있다.

중국 언론은 이를 의식했음인지 “아직 불확실성이 많이 남아 있고, 완전한 관세 폐지에도 다가가지 못했다”며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표정관리를 하고 있다.

신화통신은 미중 양국이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했다고 보도했지만 아직도 불확실성이 많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다른 관영 매체도 소소한 성과에 기뻐할 겨를이 없다며 낙관론을 경계했다.

중국 공산당의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는 후시진 환구시보 편집국장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무역협상안에 서명하기를 원한다는 소식을 주요 매체들이 전혀 보도하지 않았다”며 “이는 베이징이 아직도 불확실성이 크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대중의 기대를 너무 높이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서방의 언론들은 대부분 이번 무역협상에서 중국이 승리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은 양보한 것이 없는데 미국이 관세부과를 유예했다며 완벽한 중국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도 시간은 이제 중국편이라며 중국의 승리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만 크게 양보했다며 국내에서 반발이 빗발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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