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일본 열도가 초강력 태풍 ‘하기비스’(Hagibis)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갈 전망이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제19호 태풍 하기비스는 이날 오전 8시 하치조(八丈) 섬 서남서쪽 약 280km 부근 해상을 지나며 북상 중이다. 중심기압 935헥토파스칼(hPa), 중심부근 최대풍속 45m/s, 최대 순간 풍속 65m/s의 매우강한 대형태풍(우리 기상청은 중형태풍으로 보고 있음)이다.
하기비스는 같은 날 정오경 관동 지방의 코앞까지 북상하지만, 세력은 여전히 매우 강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관동·동북 지방을 관통한 뒤 13일 오전 훗카이도 남쪽 해상으로 향한다.
혼슈 중부에 있는 시즈오카(静岡)·가나가와(神奈川)현 등에는 벌써부터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일본 누리꾼은 이날 오전 8시경 트위터를 통해 시즈오카현 요시다(吉田)정의 상황을 전했다. 그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도로가 물에 잠겨 있는 모습이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이날 오전 8시25분 아파트 외부 계단 상황”이라며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앞으로 태풍이 더 접근하면 어떻게 될까. 가급적 외출은 피해 달라. 부디 조심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밖에도 강하게 파도가 일렁이고 있는 모습, 하천이 불어난 모습 등을 전하는 이들도 있었다. 태풍 대비를 위해 창문에 테이프를 붙인 모습을 인증하는 이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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