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예비남편 깜짝 등장…박은영, 눈물의 ‘웨딩데이’ 생방송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27일 0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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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라디오 ‘박은영의 FM대행진’ 캡처
KBS 라디오 ‘박은영의 FM대행진’ 캡처
박은영 아나운서(37)의 웨딩데이는 눈물과 웃음이 함께 였다.

박은영은 27일 오전 KBS 라디오 ‘박은영의 FM대행진’을 진행했다. 박은영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스타트업 기업가인 3세 연하 예비신랑과 결혼식을 올린다. 결혼식 당일 생방송 라디오를 진행해 애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박은영은 프로그램을 열며 “산뜻한 아침 공기, 살짝 노릇해지기 시작한 은행나무, 신호 받고 서있던 교차로와 인사를 나눈 스태프들, 오늘 아침의 분위기는 평생 기억할 것 같다”며 “어떤 음악을 듣고 어떤 문자들이 왔었는지 하나도 빼놓지 않고 기억하고 싶을 만큼 순간순간이 소중하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식 당일에도 식장 가기 전에 방송하러 왔다는 건 두고두고 저에게 자랑거리가 되겠죠?”라고 덧붙였다.

박은영은 “여러분의 박과장, 오늘 결혼한다”며 “오래 기억하게 될 날이라 더 기분 좋은 방송을 하고 싶은데. 저의 이 특별한 아침도 함께 해 주실 거죠?”라고 말했다. 그는 “친구들이 어제 ‘기분이 어떠냐’고 물어봤는데 떨리는 건 모르겠고 피곤해서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다 해치우면 방송에 더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남다른 결혼 소감을 전했다.

생방송 내내 박은영의 결혼을 축하하는 애청자들의 메시지가 쏟아졌다. 박은영 역시 밝은 모습으로 평소와 다름없이 프로그램을 진행했지만, 3부에 예비남편과 깜짝 전화 연결이 되자 눈물을 펑펑 흘렸다.

박은영은 날씨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기상청을 연결했지만, 전화를 받은 사람은 박은영의 예비남편이었다. 예비남편은 “항상 여유와 휴식없이 살았던 나에게 여유와 휴식이 되어서 고맙다. 일에 찌들어서 짜증과 분노만 많았던 나에게 힘이 되어 주어 고맙고 미안하다. 결혼 준비도 혼자 하게 만들어서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이런 것을 노년에 다 갚을게 검은 머리 파뿌리되어서도 같이 살자는 얘기다. 앞으로 많은 일을 겪을 거고 좋은 일 나쁜 일 화나는 일이 있겠지만 우리는 언제든 서로 같은 편이라는 생각으로 슬기롭게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가 사랑하고, 우리 이따가 빨리 결혼식 끝나고 몰디브에서 놀자”고 말했다. 박은영은 눈물을 펑펑 흘렸다. 그는 “너무 고맙다. 사랑한다. 우리도 행복하게 잘 살자”라고 말했다.

박은영은 결혼과 관련해 쏟아지는 청취자의 질문에 답변했다. 그는 최고의 데이트 코스가 오대산 숲길이었다고 했고, 결혼식 부케는 KBS 9시 뉴스를 진행하는 이각경 아나운서가 받는다고 말했다. 또 결혼을 결심한 이유로 “굉장히 바른 사람이다.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하는 걸 못 본다. 스무번 이상 신고한 적이 있다더라. 이 정도 도덕성이면 결혼해도 된다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한편 이화여대 한국무용학과 출신인 박은영 아나운서는 지난 2007년 KBS 33기 공채 아나운서로 방송계에 입문한 뒤 KBS 간판 아나운서로 자리매김했다. 시사, 교양, 뉴스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연예가중계’, ‘뮤직뱅크’, ‘도전골든벨’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남다른 진행 실력과 센스 있는 입담을 뽐내며 인기를 얻었다.

결혼식 후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FM대행진’ 빈 자리는 정준하, 안현모, 홍현희가 채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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