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워크 CEO 퇴출 위기…“손정의가 축출 주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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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4일 14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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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뉴먼 위워크 CEO. 사진=뉴스1
애덤 뉴먼 위워크 CEO. 사진=뉴스1
사무실 공유 스타트업 위워크의 최고경영자(CEO) 애덤 뉴먼이 위워크 최대투자자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에게 퇴출될 위기에 처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위워크의 미래가 손정의와 뉴먼의 대결로 압축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먼 CEO의 최대 지지자였던 손 회장이 최근 입장을 바꿔 뉴먼을 퇴출을 주도하고 있으며, 위워크 내부 간부들도 뉴먼의 퇴진을 지지하고 있다.

또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더 위 컴퍼니 이사회가 이르면 이번 주 내로 뉴먼 CEO의 사임을 요구하는 이사회를 개최하고 그가 비상임 회장이 되도록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사회의 이런 움직임은 기대를 모았던 위워크의 상장이 연기된 가운데 나왔다. 위워크는 올해 9월 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위해 IPO를 추진해 왔다. 하지만 IPO를 앞두고 사업모델과 수익성에 대한 회의론과 함께 기업가치가 과대평가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기업 가치가 3분의 1 수준으로 급락했다.

또한 이사회는 기업 가치 하락의 주요원인으로 뉴먼 CEO의 ‘기행’을 꼽았다. 실제로 뉴먼 CEO의 마리화나 복용, 잦은 음주와 파티 등이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 있다.

뉴먼 CEO가 자리에서 내려올 지는 미지수다. 이사회 내에 아직 뉴먼의 측근이 다수 포진해있기 때문. 또한 뉴먼 CEO는 추가 의결권이 있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 이사회 전체를 해임할 수도 있다.

다만, 90억 달러를 투자한 최대 주주 소프트뱅크가 위워크에 행사하는 영향력이 상당하고, 위워크 입장에서는 IPO 연기로 투자자금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라 CEO 교체가 이뤄질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함나얀 동아닷컴 기자 nayamy9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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