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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카레 냄새 나”…英경찰, 버스서 ‘인종차별 폭언’ 소녀 추적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9-09-23 14:32
2019년 9월 23일 14시 32분
입력
2019-09-23 14:24
2019년 9월 23일 14시 24분
정봉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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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이슬람 여성이 머리·목 등을 가리기 위해서 쓰는 두건의 일종)을 쓴 소녀가 버스에서 남성 승객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해 경찰에 쫓기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달 14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서부 헤이스를 달리는 한 버스 안에서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소녀를 경찰이 추적하고 있다고 22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히잡을 쓴 소녀가 한 남성 승객을 향해 폭언하는 영상이 퍼졌다.
소녀의 폭언은 소녀의 어머니와 버스기사의 말다툼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소녀의 어머니가 버스기사에게 ‘승객이 너무 많다’고 항의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
소녀는 ‘소리를 그만 지르라’고 요구한 남성 승객을 향해 “너에게서 카레 냄새가 난다”고 소리쳤다. 인종차별주의자들은 유색 인종을 비난할 때 종종 ‘카레 냄새가 난다’는 표현을 사용한다.
소녀는 주변 승객이 모두 자신의 편이라고 주장한 남성 승객에게 다시 한번 “남부 빈민가로 돌아가”라고 폭언했다.
영상을 확인한 경찰은 소녀에게 혐의점이 있다고 판단해 수사에 착수했다. 영국은 공공장소에서 혐오 표현을 한 이들을 처벌하고 있다,
손흥민을 향해 “DVD를 구해줄 수 있느냐”라고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던 웨스트햄 팬도 올 5월 영국 법원으로부터 184파운드(약 27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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