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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드론 방어망 확충” 사우디 추가 파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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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드론 방어망 확충” 사우디 추가 파병

카이로=이세형 특파원 입력 2019-09-23 03:00수정 2019-09-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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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공격 아닌 방어적 성격”… 이란에 군사대응 가능성 낮아
후티 반군도 사우디에 휴전 제안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피격을 계기로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이 병력 수백 명을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에 추가 파병하기로 했다.

20일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와 UAE의 요청을 받아들여 두 나라에 대한 추가 파병을 지시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미국은 6월 이란의 군사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병력 2000여 명을 중동에 파병했다. 미 국방부는 이번 추가 파병에 대해 “방어적 성격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14일 사우디 석유시설의 공격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 미국은 이번 추가 파병을 통해 미사일 방어 관련 장비를 사우디와 UAE에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에서 나타났듯 무인기(드론)같이 기존 방공망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도발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비하겠다는 뜻이다. 조지프 던퍼드 미 합참의장은 “어떤 시스템도 이번 공격 같은 것을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다층적인 방어 시스템은 이란으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드론과 다른 공격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또 이 지역에 전투기를 추가 배치하고,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의 활동 기한을 연장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이처럼 추가 파병되는 미군이 방공망 관련 임무를 주로 담당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란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 조치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우리는 장전 완료됐다”고 밝히는 등 이란에 대한 군사 대응을 검토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다음 날 “이란과의 전쟁을 피하고 싶다. 이란도 협상을 원한다”며 유연하게 대응할 것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추가 파병 발표에 앞서 이란 국영 중앙은행과 국부펀드 등에 대한 제재를 단행하면서 “이것은 최고 수준의 제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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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당사자’인 사우디 역시 지속적으로 이란 책임을 강조하면서도 군사적 조치 언급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사우디 영문매체 아랍뉴스에 따르면 아딜 알 주비르 사우디 외교담당 국무장관은 21일 “국가 안보와 안정을 위해 조사 결과에 따라 적절히 대응하겠다”며 “이란과 달리 사우디는 이란을 향해 미사일, 드론, 총탄을 발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23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 때 미국이 사우디 석유시설 피격 문제를 어떤 식으로 부각시키느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유엔 총회에는 미국의 동맹국 정상은 물론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을 감행했다고 자처한 예멘의 친이란 성향 후티 반군은 20일 사우디에 군사적 행위를 서로 중단하자며 휴전을 제안했다. 후티 최고정치위원회(SPC)의 마흐디 알 마샤트 의장은 반군이 운영하는 알마시라방송을 통해 “사우디 영토에 대한 드론과 미사일 등 모든 종류의 공격을 중단하겠다”며 “사우디가 예멘의 영토에 대한 모든 종류의 공격을 중단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카이로=이세형 특파원 turtle@donga.com
#사우디아라비아#석유시설 피격#미국 병력#추가 파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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