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 나경원 아들 의혹 관련 기사… “조국과 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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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0일 1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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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기사 갈무리
사진=AFP 기사 갈무리
프랑스 통신사 AFP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아들 김 모 씨와 관련된 의혹을 보도했다.

AFP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한국 야당 지도자와 예일대 아들이 한국 교육 스캔들에 휘말리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한국의 새 법무부 장관 지명을 위협했던 교육 특혜 스캔들이 야당 원내대표에게까지 번졌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한국 사회에서) 일류대 진학은 고용과 사회적 지위, 결혼 등 평생의 이점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만큼 영향력 있는 부모가 입시 과정에 관여하고, 조작을 했다는 의혹은 평범한 한국인들을 분노케 한다”고 분석했다.

또 예일대 재학 중인 나 원내대표 아들 김 씨가 고교시절 서울대 대학원 연구실 인턴으로 근무하며 의공학 포스터 제1저자에 등재된 경위를 전했다.

AFP는 김 씨 논문 지도자로 알려진 윤형진 서울대 교수가 “이 논문은 고교생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 그(김 씨)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한 게 분명하지만 우리는 그에게 아이디어를 줬다”라고 언론 인터뷰에서 말했다고 인용하기도 했다.

이어 “딸이 고등학교 시절 논문 제1저자로 지명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가까스로 검증에서 살아남은 조국 장관에 대한 비난과 (나 원내대표 자녀 논란은) 직접적으로 유사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아들이 이 논문에 전적으로 참여했다고 주장하며 특혜를 부인해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조국 장관) 물타기용으로 (아들 이슈가) 사용된다는 것이 심히 안타깝다”면서 문제의 논문에 대해 “우리 아이가 다 쓴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그는 “알려진 것처럼 저희 아이는 미국 고등학교를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했다”며 “아이의 실력과 상관없이 명예를 훼손하는 것에 대해 안타깝다. 허위사실을 보도하는 부분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의 아들 김 씨는 2010년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혼자 미국 조기 유학길에 올라 미국 코네티컷주에 위치한 인디언 마운틴 스쿨에 입학했다. 2년 뒤 해당 학교를 졸업하고 뉴햄프셔주에 있는 세인트폴 고등학교를 다녔다. 이후 2016년 미국 예일대학교 화학과에 진학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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