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곳곳 방화로 인한 산불 반복적 발생…용의자 185명 체포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17일 1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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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 출처=Pixabay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 출처=Pixabay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과 수마트라섬 등 곳곳에서 두달째 산불이 계속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경찰이 산불을 낸 용의자 185명을 체포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대만국영통신사 CNA, 자카르타 글로브 등 외신은 인도네시아 경찰이 산불 방화 용의자 185명을 체포했으며 이중 23명은 지난주 검찰이 기소했고, 45명은 이달 말 재판을 받을 에정이라고 보도했다. 45명은 이달 말 재판을 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들은 인도네시아가 지난달 산불 비상사태를 선포한 수마트라·칼리만탄주 등 총 6개 주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나머지 개인뿐 아니라 30여개 임업 업체도 농장을 봉쇄한 후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수익성이 높은 팜나무 등을 심기 위해 토지 개간을 목적으로 고의로 숲을 태우는 일이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16일 기준으로 산불 발생 지점을 나타내는 열점은 총 1300여 개에 이른다. 경찰청 대변인은 “우리는 산불의 99%가 사람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고의로 낸 것이든 관리 태만에 의한 것이든 산불에 관련된 이들은 모두 철저히 조사해 법적 책임을 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하는 산림 화재는 식물 잔해가 완전히 분해되지 않은 퇴적지가 많아 유기물이 타면서 연기를 많이 뿜어낸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연기가 심한 날 휴교령을 내리고 마스크를 배포하고 있지만 약 15만 명이 산불 연기로 인해 급성 호흡기 질환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인접 국가들까지 연기가 퍼지면서 비행기 연착·결항 등의 피해를 입고 있다. 7일 말레이시아 정부는 인도네시아 정부에 “조속히 산불 대책을 마련하라”며 항의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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