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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허파’ 아마존 화재, 왜 지금 문제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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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허파’ 아마존 화재, 왜 지금 문제되나

뉴스1입력 2019-08-27 16:45수정 2019-08-2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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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에서 3주째 화재가 계속되면서 일산화탄소 배출량이 증가하고 있다. <출처=미국 항공우주국(NASA)> © 뉴스1

“지구의 허파가 죽어가고 있다”

브라질과 페루, 볼리비아, 콜롬비아 등 중·남미 9개 국가에 걸쳐 있는 아마존은 총 700만㎢의 면적으로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25%를 산소로 바꿔 지구의 허파로 불려왔다.

그랬던 아마존이 3주째 불길에 휩싸여 서울의 15배 면적이 전소되면서 이산화탄소와 일산화탄소를 배출해 인류의 숨쉬기를 위협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위성에 탑재된 적외선 대기 탐지기(AIRS)를 통해 지난 8일부터 22일까지 아마존 상공을 관찰한 결과, 약 5.5km 상공에서도 일산화탄소의 움직임이 포착됐다. 또한 아마존이 내뿜는 일산화탄소 농도가 100ppbv(전체 부피의 10억분의 1을 나타내는 단위)에서 160ppbv로 점점 짙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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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5.5km 정도의 높은 고도에 분포한 일산화탄소는 우리가 숨을 쉬는 데는 당장에 영향을 주지 않겠지만 강한 바람이 불 경우 공기 질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실 아마존에서 화재는 매년 발생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그 정도가 심각한 것.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에 따르면 아마존에서 발생한 화재는 올해 들어서만 7만4000건으로 지난해보다 84% 급증했다. 이는 집계가 시작된 2013년 이후 최대 규모다. 특히 지난 23~24일 이틀 동안에만 1130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나사의 고다드 우주비행연구센터의 생물과학연구소 더글라스 모튼 소장도 “아마존 화재는 경제 환경 및 기후에 따라 매년 다르게 발생한다”며 “올해 8월에는 특히 크고 강력한 화재가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 화재는 인재(人災)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열대우림 파괴와 무분별한 농지 개발이 원인이라는 것. 특히 현(現) 정권이 들어서면서 브라질의 아마존 난개발은 더욱 심해졌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아마존 개발을 공약으로 내세워 집권에 성공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브라질은 1997년부터 2016년 사이 쇠고기 수출이 10배가량 증가했고, 이에 따라 소를 키우는 목장을 만들기 위해 아마존 열대우림이 파괴됐다.

그린피스 연구원인 호물로 바티스타는 “아마존의 열대우림 파괴는 목축 산업 확대가 주된 원인”이라며 “현재까지 파괴된 지역의 65% 이상이 소 방목장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이 미국산 대두를 수입하지 않은 영향으로 브라질의 대두 수출량이 증가한 것도 열대우림의 파괴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기후변화로 올해 여름 강수량이 줄고 역대 가장 더운 여름으로 기록되면서 화재를 더욱 키웠다.

아마존 화재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국제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전날(26일) 폐막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도 각국 정상들은 화재로 인한 피해 국가 지원과 함께 브라질 정부에 화재 진압을 촉구하고 나섰다.

G7 정상회의를 개최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 화재는 인류 모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적극적인 화재 진압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아일랜드를 비롯한 일부 EU 정상들은 브라질 정부가 화재 진압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경우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유럽자유무역연합(EFTA)간 자유무역협정(FTA)을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아울러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은 브라질 화재 진압을 위해 2000만달러의 기금을 마련하자는데도 합의했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압박에 병력 4만3000명을 투입해 화재 진압 작전에 나서고 있는 브라질 정부는 G7의 제안을 거부해 버렸다.

오닉스 로렌조니 브라질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4월 발생한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를 언급하며 “마크롱 대통령은 예견할 수 있었던 세계문화유산 성당 화재도 막지 못했으면서 우리한테 무엇을 가르치려고 하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제안은 고맙지만, 그 자원은 유럽 삼림 지원에 쓰는 것이 더 적절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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