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2009년 물리캠프서 ‘장려상’…2005년이후 장려상 시상은 유례없어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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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파문 확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 씨(28)가 2009년 한국물리학회가 주최한 ‘여고생 물리캠프’에 참가해 장려상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 씨는 2010학년도 고려대 세계선도인재전형에 응시할 때 자기소개서에 물리캠프 장려상 수상을 언급했다.

22일 한국물리학회에 따르면 여고생 물리캠프는 2002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열렸다. 학회 측은 참가자들의 실험 과정과 결과를 심사해 시상한다.

한 가지 눈에 띄는 대목은 캠프 첫해를 제외하고는 조 씨가 참가한 2009년에만 장려상 시상이 있었다는 점이다. 또 그해에만 본선 참가팀 전원이 상을 받았다. 다른 해에 참가한 9∼14개 팀 중 4, 5개 팀만 상을 받은 것과 대조적이다.

시상 내용을 보면 캠프 첫해에는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을 수여했다. 2005년부터 현재까지는 대상, 금상, 은상, 동상 등 4개 부문의 시상을 하고 있다.

당시 대회를 진행했던 한 사립대 교수 A 씨는 “원래 장려상이 있었으나 적격자가 없을 때는 주지 않았다”며 “(2009년에는) 적격자라고 판단했기에 장려상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른 해와 비교해 이례적이라는 질문에는 “학회에 문의하라”며 말을 아꼈다. 이에 대해 한국물리학회 측은 “담당자가 바뀌어 정확한 내용을 알지 못한다. 확인을 거쳐 공문으로 알리겠다”고 답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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