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브렉시트 재협상은 없다…노딜은 영국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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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2일 11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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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보리스 존슨 영국 신임 총리와의 회담에서 “브렉시트 재협상은 선택사항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2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 앞에서 “영국이 제안한 재협상기간은 현재 유럽연합(EU) 내에서 선택사항으로 거론되지 않는다”며 “EU는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과 재협상에 나설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아일랜드 백스톱’ 폐지 요구에 대해서도 “좋은 방법이 아니다”며 “그것은 아일랜드 국경을 부활시켜 내부 시장을 보호하는 것과 아일랜드 자체 내 평화를 유지하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말이며 EU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일랜드 백스톱은 브렉시트 이후에도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영국령 북아일랜드 사이에서 자유로운 왕래를 허용하기 위해 영국을 당분간 EU 관세동맹에 잔류시키기로 하는 조항을 말한다.

마크롱 대통령은 ‘노딜 브렉시트’로 인해 EU가 비난받을 가능성도 일축했다. 그는 “노딜 브렉시트는 전적으로 영국 책임”이라며 “우선 영국 국민들이 브렉시트를 결정했고, 정부는 (리스본 조약) 50조를 마지막 순간에 철회할 기회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리스본 조약 50조는 EU 탈퇴시 질서 있는 이행을 통한 안정적 탈퇴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EU와 경제·안보분야 협력과 탈퇴 협상 원칙을 규정한 것. 영국 정부는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9개월만인 지난 2017년 3월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하며 브렉시트 결정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2016년 근소한 차이로 브렉시트 찬성이 나온 국민투표 결과를 “영국의 민주적 위기”라고 부르며 “브렉시트 결과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 제대로 설명도 없이 영국 정부는 국민들에게 단순히 패션 고르듯 브렉시트 찬반 여부를 물어봤다”고도 비판했다.

존슨 총리는 지난 19일 프랑스와 독일에 브렉시트 재협상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노딜 브렉시트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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