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해외 취업전략 설명회에서도 일본 제외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20일 21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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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해외 취업 희망자를 위한 취업전략설명회에서도 일본을 제외하기로 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와 한일관계 악화에 따른 결정이다.

고용노동부는 21일부터 ‘2019년 해외 취업전략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한국산업인력공단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광주를 시작으로 대구와 대전 서울 부산을 돌며 5일간 열린다. 설명회에는 미국 및 아세안 국가 취업전략과 산인공의 해외취업지원 및 연수사업이 소개될 예정이다. 미국과 싱가포르로 취업한 멘토의 강연과 영어 이력서 첨삭, 면접컨설팅도 마련됐다.

다만 일본 취업 설명은 행사에서 빠졌다. 공단 관계자는 “관련 기관과 논의해 일본 관련 내용을 빼기로 결정했다”며 “일본의 수출 규제 영향이 없다곤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공단은 무역협회와 함께 일본 해외취업전략 설명회를 열었다.

최근 고용부는 다음 달로 예정된 해외취업박람회인 ‘글로벌 일자리 대전’을 재검토한다고 밝혔다. 일본과 아세안 기업이 참여하는 취업박람회인데 120개 기업 중 90여 곳이 일본기업이다. 대신 정부는 11월경 미국과 유럽 일본 아세안 등으로 참가국을 다변화한 해외취업박람회를 열기로 했다.

한편 이날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은 “글로벌 일자리 대전을 정치적 이유로 연기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임서정 고용부 차관은 “취업박람회는 연기했지만 다른 제도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송혜미기자 1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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