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 맞아 금 테크 관심↑…투자 전략은?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24일 11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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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의 금리 인하가 달러 약세 현상 일으켜 금 시장 자금 몰릴 수 있어
금 가격, 지난해 10월 이후 꾸준히 상승세 보여…이달 19일 최고치 기록해
금 펀드 수익률도 1년간 고공행진中…증권가 "금 값 10% 더 오를 수 있어"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여파로 세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다가오면서 금 테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이미 기준금리를 인하한데다 미 연준의 금리 인하가 현실화될 경우 달러 약세 현상이 나타날 수 있고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해져 금 시장으로 자금이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금 테크는 골드바 구입, 금 통장 개설, 간접투자방식인 금펀드 등으로 할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10년간 국제 금시세의 최고점과 최저점을 감안한 뒤 전체 자산의 10%를 넘지 않는 선에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금시장에서 1g당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1.7원(0.06%) 오른 5만3780원에 거래되고 있는 중이다.

금 가격은 지난해 10월 4만2192원으로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이달 19일 5만4414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한 뒤 소폭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10월 미중 무역분쟁이 본격화되면서 코스피 2000선이 무너지는 등 국내 증시 불안이 가중되면서 투자자들의 자금이 금 시장으로 서서히 옮겨가고 있다고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최근들어 기업들의 실적 하락 및 한일 무역갈등 심화 등으로 인해 국내 증시 불안이 가중되자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더욱 커진 모습이다.

이를 반영하듯 금 관련 펀드 수익률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금 펀드는 모두 12개로 최근 한 달 수익률은 5.64%, 3개월 수익률은 17.99%, 1년 수익률은 18.7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펀드별로는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Ce와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의 최근 1년 수익률이 33.17%로 가장 높게 나왔다.

뒤를 이어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C1와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UH)(C-Rpe)가 최근 1년간 33.04%, 30.4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1년간 가장 낮은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집계된 KB스타골드특별자산투자신탁(금-파생형)C3의 경우 수익률이 12,7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Ce와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의 최근 1개월 간 수익률은 11.59%, 11.60%로 나타났다.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UH)(C-Rpe)의 최근 1개월 간 수익률은 10.73%, KB스타골드특별자산투자신탁(금-파생형)C3의 수익률은 2.15%로 집계됐다.

증권가에서는 저금리 시대를 맞아 통화가치가 현재보다 하락할 경우 상대적으로 금값이 올라가면서 금 펀드도 더욱 상승세를 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김훈길 연구원은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금 가격에 우호적인 상황”이라며 “지난해 초 이후 강세를 보여온 달러 가격이 진정되면 금 가격은 내년 초까지 10% 추가 상승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유안타증권 민병규 연구원은 “금융시장이 불안할수록 금 가격은 상승한다”며 “금값은 내년 초까지 10%가량 더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중 무역분쟁이 타결될 경우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약해져 금 가격도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키움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이 잦아들면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심리도 약해질 수 있다”며 “시장 상황을 살피면서 금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투자시 유의사항으로는 단기간 차익을 노리는 것보다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전체 자산의 10% 내외에서 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이 다수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져 최근 골드바, 금통장, 금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금값이 그동안 많이 올랐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자산의 10%를 넘지 않고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이라고 조언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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