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G20 정상회의, ‘공정 무역’ 강조하며 폐막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6월 29일 16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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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8일 오전 인텍스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공식환영식에서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6.29/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8일 오전 인텍스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공식환영식에서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6.29/뉴스1
일본 오사카(大阪)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29일 오후 ‘공정한 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내놓고 폐막했다.

‘오사카 선언’으로 이름 붙여진 이 공동성명은 현 세계 경제 상태에 대해 “부진할 우려가 있고, 특히 무역과 지정학을 둘러싼 긴장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상들은 “리스크에 대처를 계속하고 여러 행동을 할 뜻이 있다”고 공동성명에 표명했다.

공동성명에는 자유롭고 공정하며 무차별적인 무역체제의 중요성을 표명하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보호무역주의를 반대한다’는 취지의 표현은 미국의 반대로 제외됐다.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는 반보호무역주의 표현을 넣도록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反)보호무역주의’ 문구가 G20 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서 빠진 것은 작년 아르헨티나 회의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폐막 후 기자회견에서 반보호무역주의 문구가 빠진 이유에 대해 “각 나라들의 공통점을 끌어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고 설명했다.

1박2일 동안 열린 이번 정상회의에는 G20 회원국 정상(급) 19명을 비롯해 37개 국가·지역·국제기관의 대표들이 대거 참가했다. 내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G20 정상회의가 열린다.

한편 미중 간 무역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정상회의가 열리면서 세계의 관심은 29일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 쏠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약 90분간 ‘무역담판’을 벌여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오사카=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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