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중소기업 최적화 컬러 레이저, 브라더 DCP-L3551CD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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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12일 13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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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터나 복합기는 아직도 핵심적인 사무용 기기 중 하나다. 종이 문서 대신 전자 문서를 훨씬 더 많이 쓰는 세상이 되긴 했지만, 전체적인 콘텐츠의 양이 과거보다 훨씬 많아진 탓에 종이 문서 역시 여전히 쓰임새가 있기 때문이다.

사무실용 복합기에서 필요한 요소라면 빠른 속도 및 넉넉한 용량의 급지함, 그리고 연속 복사나 스캔이 가능한 ADF(자동급지장치) 기능, 그리고 네트워크 기능 등을 들 수 있다. 여기에 작업의 효율성은 높이는 자동양면인쇄 기능이나 모바일 원격 출력을 지원하는 와이파이 기능, 그리고 높은 공간활용성까지 갖추고 있다면 금상첨화다. 이번에 출시된 브라더(Brother)의 DCP-L3551CDW는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는 컬러 레이저 복합기로, 중소기업이나 SOHO(small office home office) 사무공간에 적합한 제품이다.

컬러 레이저로선 높은 공간 활용성

업무용 레이저, 그 중에서도 컬러 지원 제품은 4가지 색의 토너 시스템을 품은 탓에 덩치가 상당히 큰 경우가 많다. 하지만 브라더 DCP-L3551CDW의 크기는 410 x 476 x 414mm로, 스캔, 복사 기능까지 갖춘 컬러 복합기 치고는 차지하는 공간이 작은 편이다. 별도의 전용 거치대 없이 일반적인 사무용 책상 위에 두고 쓸 만하다.

브라더 DCP-L3551CDW 전면 (출처=IT동아)
브라더 DCP-L3551CDW 전면 (출처=IT동아)

전면의 조작 패널은 흑백 LCD 1개, 그리고 기능별로 구분한 13개의 버튼으로 이루어졌다. LCD 좌측에는 전원을 켜고 끄는 전원 버튼, 복사나 스캔을 할 때 임시 설정을 불러오는 복사/스캔 옵션(Copy/Scan Options) 버튼, ID카드의 양면을 단일 페이지에 복사하는 2 in 1 ID 복사(2 in 1 ID Copy) 버튼, 무선 네트워크 연결을 시도할 때 쓰는 와이파이(WIFI) 버튼, 그리고 제품을 스캔 모드로 전환하는 스캔(Scan) 버튼이 달려있다. 특히 2 in 1 ID 복사 버튼은 사무 현장에서 유용할 것이다.

흑백 LCD와 13개의 버튼으로 구성된 전면 조작 패널 (출처=IT동아)
흑백 LCD와 13개의 버튼으로 구성된 전면 조작 패널 (출처=IT동아)

LCD 좌측에는 각종 설정을 변경할 수 있는 메뉴 버튼 및 현재 설정을 취소하거나 입력 내용을 삭제하는 클리어(Clear) 버튼, 그리고 메뉴 내 커서를 움직일 때 쓰는 상하 방향 버튼 및 설정을 저장하는 OK 버튼이 달려있으며, 컬러(Colour) 및 흑백(Mono) 복사 시작 버튼, 그리고 작업 중지/나가기(Stop/Exit)용 버튼이 달려있다. LCD가 컬러 및 터치 입력을 지원하지 않고 각 버튼 설명이 한글화가 되어 있지 않은 것이 약간 아쉽기는 하지만 자주 쓰는 필수 기능들만 원터치로 실행할 수 있어 직관성이 높은 것은 큰 장점이다.

업무 효율 높이는 ADF, 대용량 용지함 탑재

본체 상단에는 최대 50매의 원고를 적재해 자동으로 연속 복사 및 스캔이 가능한 ADF가 달려있으며 이 ADF를 들면 A4 사이즈의 평판 스캐너를 확인할 수 있다. 여러 종류의 문서를 빠르게 스캔하거나 복사하고자 할 때 ADF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최대 50매의 원고를 적재할 수 있는 상단 ADF (출처=IT동아)
최대 50매의 원고를 적재할 수 있는 상단 ADF (출처=IT동아)

본체 하단의 손잡이를 당기면 용지함을 꺼낼 수 있다. 일반 A4 용지 기준으로 최대 250매를 적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며, A4 외에 A5, 레터, A6, 리갈, 폴리오 등의 규격이 호환된다. 그 외에 하단 용지함 위쪽의 패널을 열면 용지를 1매씩 꽂을 수 있는 수동 급지대가 나타나는데, A5나 레터 용지와 같이 아주 가끔만 쓰는 특수 용지에 출력하고자 할 때 쓰면 유용하다.

250매 용량의 하단 용지함, 특수 용지용 수동 급지대를 갖췄다 (출처=IT동아)
250매 용량의 하단 용지함, 특수 용지용 수동 급지대를 갖췄다 (출처=IT동아)

스캐너와 용지함 사이에는 용지 출력함이 있다. 최대 150매까지 출력 용지를 받을 수 있으므로 대량 인쇄에도 대응할 수 있다. 용지 출력함 위쪽 부분을 살짝 올려 좀 더 편하게 결과물을 꺼낼 수 있도록 돕는 기능도 있다.

용지 출력함 위쪽을 살짝 들어 편하게 결과물을 꺼낼 수 있다 (출처=IT동아)
용지 출력함 위쪽을 살짝 들어 편하게 결과물을 꺼낼 수 있다 (출처=IT동아)

손쉬운 유지보수, 무난한 경제성

그리고 전면 가운데 부분의 손잡이를 올리면 유지 보수를 할 수 있다. 일반적인 레이저 제품은 여기서 토너 카트리지 및 드럼 유닛을 교체할 수 있는데, 브라더 DCP-L3551CDW의 경우는 벨트 유닛 및 폐토너 통도 교체할 수 있게 되어있다. 각 부분의 교체 방법도 간단하므로 자가 정비가 쉬운 편이다.

전면 중앙 손잡이를 들어 다양한 유지 보수가 가능 (출처=IT동아)
전면 중앙 손잡이를 들어 다양한 유지 보수가 가능 (출처=IT동아)

브라더 DCP-L3551CDW는 4색(검정, 빨강, 노랑, 파랑)의 토너를 이용하며, 표준형 토너(TN-263)는 약 1,400(검정) / 1,300매(컬러), 대용량 토너(TN-267)는 약 3,000(검정) / 2,300(컬러)매를 출력할 수 있다. 제품을 구매할 때 함께 제공되는 번들용 토너(약 1,000매 분량)를 이용해 보면서 나중에 어떤 용량의 토너를 구매하는 것이 적합할지 미리 가늠해보자. 2019년 6월 현재 인터넷 최저가 기준, 검정색 표준 토너가 개당 9만 5,000원, 대용량 토너가 12만 4,000원에 팔리고 있다. 대용량 토너 이용 시 장당 소모 비용은 41.3원 정도로 무난한 수준이다.

후면 커버를 열어 걸린 종이를 손쉽게 제거 가능하다 (출처=IT동아)
후면 커버를 열어 걸린 종이를 손쉽게 제거 가능하다 (출처=IT동아)

본체 후면의 인터페이스는 PC 연결용 USB-B 포트와 네트워크 연결용 랜 포트, 그리고 전원 케이블 연결 포트로 심플하게 구성되었다. 팩스 기능은 지원하지 않아 전화선 포트는 없다. 후면 상단의 커버를 열고 양쪽 스위치를 눌러 당기면 내부 롤러가 드러나는데 이를 통해 장애를 해결할 수 있다. 종이 걸림 등의 상황에서 유용할 것이다.

유무선 네트워크 탑재, 원격출력 기능도 지원


유선 랜 외에 내부적으로 와이파이 기능을 갖추고 있어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태블릿 등을 무선 연결해 단말기의 사진이나 문서, 웹페이지를 출력하거나 스캔한 문서를 단말기에 저장할 수 있다. 같은 공유기에 연결된 상태라면 구글 플레이나 애플 앱 스토어에서 받을 수 있는 무료 앱인 Brother iPrint&Scan을 이용해 편리한 모바일 출력이나 스캔을 할 수 있다.

모바일 기기를 통해 원격 출력이 가능하다 (출처=IT동아)
모바일 기기를 통해 원격 출력이 가능하다 (출처=IT동아)

그 외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자체의 인쇄 기능이나 애플 기기의 에어프린트(Airprint) 기능을 통해 출력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리고 구글 클라우드 프린트 기능에 브라더 DCP-L3551CDW를 등록해 두면 같은 공유기에 접속하지 않은 외부에서도 원격 출력이 가능하다. 이는 팩스 기능 대신 활용할 만하다.

출력 속도와 품질은?

그렇다면 출력 속도나 품질은 어떨까? 제조사에서 밝힌 인쇄 해상도는 기본 600 x 600 dpi, 최대 600 x 2400 dpi로 충분히 높으며, 속도 역시 분당 출력 매수 기준 18 ppm으로 빠른 편이다. 실제 A4 크기의 일반 텍스트 문서를 출력해보니 최초 1매를 출력하는 데 약 20초가 걸리고 이후부터는 약 3초에 1매씩 꾸준하게 출력이 되는 것을 확인했다. 레이저 제품 답게 표준 / 고품질 모드, 혹은 흑백 / 컬러 모드와 상관 없이 출력 속도는 비슷하다.

텍스트 문서 출력(표준품질 모드)
텍스트 문서 출력(표준품질 모드)

텍스트 문서 출력(고품질 모드)
텍스트 문서 출력(고품질 모드)

다만, 자동 양면 출력 모드를 이용할 경우는 일단 한쪽 면에만 인쇄해 출력한 후 이를 다시 빨아들여 반대편에 인쇄하고 출력을 끝내기 때문에 단면 출력을 할 때에 비해 3~4배 정도 시간이 더 걸린다. 편리하긴 하지만 속도 면에서는 불리하므로 빠르게 양면 인쇄를 하고자 할 때는 한쪽에만 인쇄된 용지뭉치를 사용자가 직접 뒤집어 다시 삽입하고 반대편에 인쇄하는 수동 양면 인쇄 기능을 쏘도록 하자.

컬러 사진 출력(표준품질 모드)
컬러 사진 출력(표준품질 모드)

컬러 사진 출력(고품질 모드)
컬러 사진 출력(고품질 모드)

출력 품질은 텍스트, 사진 모두 만족스럽다. 표준 모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품질이므로 굳이 고품질 모드를 쓸 필요는 없을 듯하다. 레이저 프린터가 속도는 빠르지만 컬러 품질이 좋지 않아 할 수 없이 느린 잉크젯 프린터를 쓰는 경우도 많았다. 브라더 DCP-L3551CDW의 경우, 사진관과 같이 극히 높은 품질의 상업적 사진을 출력해야 하는 곳에 추천할 정도는 아니지만, 적당히 보기 좋은 컬러 문서(디자인 시안 등)를 자주 쓰는 사무실이라면 무리 없이 쓸 수 있을 것 같다.

중소기업, SOHO 환경에 적합한 컬러 레이저 복합기

브라더의 컬러 레이저 복합기, DCP-L3551CDW는 톡톡 튀는 개성을 갖춘 제품은 아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기능과 품질 등의 기본기 면에서 무난하게 만족을 줄 만한 제품이다. 특히 컬러 레이저 제품 치고 상대적으로 공간활용성이 높은 점, 그리고 컬러 인쇄 품질이 좋은 점은 인상적이다.

다만 팩스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점이나 USB 저장장치 연결을 지원하지 않는 점, 그리고 컬러 LCD를 갖추지 않은 점 등은 다소 아쉽다. 상대적으로 이용빈도가 적은 기능을 생략하고 기본기에 충실한, 그리고 간편히 쓸 수 있는 제품을 원하는 중소기업이나 SOHO 사무실에 어울리는 제품이다. 브라더 DCP-L3551CDW는 2019년 6월 인터넷 쇼핑몰 기준, 40만원대 중반에 팔리고 있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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