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달 특수…안마의자 업계 실적 ‘날았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7일 14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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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의자 업계가 5월 가정의달을 맞아 특수를 누리고 있다. 어버이날 등 각종 기념일이 포함된 5월은 업계에서 1월과 더불어 대목으로 꼽힌다. 이달에만 전체 매출의 10% 이상이 나온다. 특히 이번 연휴에는 효도 상품으로 부상한 이미지뿐 아니라 무르익은 시장 분위기로 인한 소비 확산도 매출 증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바디프랜드는 5월1일과 2일, 이틀간 2019대의 안마의자를 판매했다. 바디프랜드는 1일 근로자의 날에 1533대의 제품을 판매했다. 이로인한 매출액은 41억원이었다. 2일 판매된 제품수는 486대로 17억원의 매출 규모였다. 이틀간 누적된 매출은 총 58억원으로 기록됐다.

바디프랜드의 이 같은 실적은 역대 기록을 뛰어넘은 수치다. 앞서 일 최대 기록은 올해 1월21일 판매된 1032대(매출33억원)였다. 지난해 근로자의 날 판매실적이 780대, 매출 28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00% 가까이 증가치를 이룬 셈이다.

회사는 이 같은 호실적의 요인으로 ‘브레인 마사지’(Brain massage) 기능뿐 아니라 신규 서비스 등을 꼽았다. 바디프랜드는 현재 업계 최장 무상 고객서비스(AS) 5년 보장과 비용 부담이 적은 49개월, 59개월 렌털제 등을 시행하고 있다.

휴테크도 이달 최대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휴테크는 지난 4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상태다.

휴테크는 올초 방영을 시작한 TV광고의 누적효과를 매출 신장의 요인으로 꼽았다. 배우 정우성을 전속 모델로 기용하면서 인지도와 브랜드 측면에서 마케팅 효과가 누적됐다는 것이다.

또 휴테크측은 그간 확보한 고객들의 입소문도 한몫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 회사가 3~4월 직영점에서 ‘매장 방문 이유’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변 추천을 통한 방문’이 1위를 차지했다.

휴테크 관계자에 따르면 “매년 1월과 5월이 매출 경쟁을 벌이는데, 이번 내부 회의에서는 이달 매출이 1월을 앞설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는 지난 1월 송출된 TV광고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재확산되는 과정에서 마케팅효과가 이달 즈음에 가시화됐을 것이라는 설명이 지배적”이라고 설명했다.

안마의자를 렌털 상품으로 확보하고 있는 렌털 업체들도 소폭 특수를 누린 것으로 알려졌다.

코웨이는 이달 초부터 연휴 전까지 안마의자를 비롯한 공기청정기·전기레인지 등 ‘건강가전’에 대한 문의가 평소 대비 약 2배 이상 증가했고, 교원그룹의 건강가전 브랜드 교원웰스(Wells)도 4월 말부터 안마의자의 렌털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7000억원을 넘긴 안마의자 시장은 이미 안정기에 도달해 충분한 소비가치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앞으로는 기능뿐 아니라 브랜드 가치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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