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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원의 빅데이터]노키즈존 논란과 부모에 ‘경고 가능존’ 만들자는 의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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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원의 빅데이터]노키즈존 논란과 부모에 ‘경고 가능존’ 만들자는 의견도

최재원 다음소프트 이사입력 2019-04-15 03:00수정 2019-04-1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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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원 다음소프트 이사
‘노키즈존(No Kids Zone)’을 선언하는 매장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공공장소에서 아이들 때문에 불편함을 경험한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인데, 최근 국회도 본회의장 아이 동반 출입을 요청한 데 대해 불허하는 입장을 보이면서 ‘국회 노키즈존’ 논란이 있었다. 이제는 아이와 보호자 손님을 받지 않는 카페나 식당 리스트를 담은 노키즈존 지도도 등장했다. 빅데이터상에서도 노키즈존에 대한 관심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노키즈존의 연관 검색어 상위 키워드 중 찬성과 반대 입장을 나누어 보면 찬성 관련 키워드는 47%, 반대 관련 키워드는 53%로 그 비율이 비슷하다. 노키즈존을 반대하는 입장의 키워드로는 ‘차별’이나 ‘논란’이 주로 보이며 어린이 출입을 금하는 것은 합리적인 이유가 없는 아동 차별 행위라는 입장이 보인다. 아이들의 특성을 고려해 육아에 대한 사회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으면서 ‘이해하다’ 또는 ‘배려’ 같은 키워드가 나타났다.

한편 노키즈존을 찬성하는 입장으로는 ‘싫다’ ‘시끄럽다’ ‘울다’ 등의 키워드가 나타나면서 아이들이 울거나 소란스럽게 하는 것을 매우 싫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뿐만 아니라 시끄러운 아이들보다 그것을 방치하는 부모들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크면서 ‘진상’ ‘민폐’ ‘무개념’ 키워드도 나타났다. 노키즈존에 찬성하는 이들은 대부분 아이 자체보다 부모가 문제라고 지적한다. 부정적인 뉘앙스의 검색어를 봐도 ‘노키즈존+아이’ 조합은 83%, ‘노키즈존+부모’ 조합은 88%로 부모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더 높게 나타났다. 오히려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도 일부 몰지각한 부모들 때문에 모든 부모들이 비난을 받는다며 자신은 그들과 다름을 강조하면서 찬성하는 입장도 많았다.

노키즈존이 아동뿐만 아니라 여성 혐오를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오면서 노키즈존의 검색어로 ‘여성 혐오’ ‘혐오’ 키워드가 나타났다. 아이를 데리고 다닌다는 이유만으로 카페, 식당 등의 출입이 제한되고 ‘맘충’이라는 말을 듣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면 결국 출산을 포기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노키즈존의 연관 키워드를 보면 ‘엄마’ ‘여성’ 같은 키워드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물론 식당 안에서 아이가 소란을 피우거나 위험천만하게 뛰어다녀도 방치하는 부모들이나 카페 안에서 아이 기저귀를 가는 상식 밖의 행동을 하는 부모들은 지탄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아이들을 잘 키울 수 없는 열악한 육아 환경이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육아’ 키워드의 연관 검색어를 보면 ‘차별’ ‘독박육아’ 등이 나타나면서 상위 키워드 5개 모두가 부정적으로 나타나 육아에 대한 스트레스가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육아 자체도 힘들지만 육아 시설이나 사람들의 인식 등과 같은 육아 환경이 열악한 것도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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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으로 아이들이 시끄럽고 불편하다고 해서 노키즈존을 계속 늘려갈 수는 없다. 낮은 출산율과 고령화가 심각한 상황에서 아동 혐오로 인해 세대 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모든 아이들의 출입을 제한하는 노키즈존이 아닌, 가게 내에서 아이에게 주의를 주는 것에 동의하는 부모만 출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경고 가능존’을 만들자는 의견도 있다.

무엇보다도 이 같은 주의를 통해서도 개선되지 않는 고객들에게는 퇴장 조치가 허용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얼마 전 꼬마 작가 전이수 군(11)이 노키즈존 식당에서 문전박대당한 경험을 적은 일기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됐다. 전 군처럼 노키즈존을 경험한 아이들이 자라서 성인이 되면 자신들의 어린 시절 노키즈존을 거론하며 노인을 대상으로 보복 삼아 ‘노실버존’(노인제한구역)을 만들지도 모르겠다.


최재원 다음소프트 이사
#노키즈존#맘충#여성 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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