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승자는?…롯데·삼성·한화 3파전속 롯데 승기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11일 10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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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격·신용등급 비슷…가격평가가 성패 좌우할 듯
롯데건설 컨소 9000억대 입찰…2000억 안팎 많아

서울 도심 노른자 위 땅 5만여㎡를 개발하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을 롯데건설이 맡게 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 사업 수주전은 롯데·메리츠 컨소시엄, 삼성물산·미래에셋 컨소시엄, 한화그룹 컨소시엄이 지난달 28일 최종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히며 3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은 서울 중구 봉래동 2가 122번지 일대 서울역사 뒤 유휴 철도부지 5만여㎡ 부지를 복합시설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국제회의시설과 이를 지원하기 위한 업무, 숙박, 상업, 문화시설 등이 들어선다. 사업비만 1조3000억~1조4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지구단위계획구역별 면적은 ▲사업대지 2만8605㎡ ▲기반시설 4902㎡ ▲존치시설(철도) 1만7284㎡다. 이 중 사업부지는 ▲3종일반주거지역(2만5197㎡) ▲일반상업지역(3408㎡)으로 돼 있다.

롯데건설은 STX와 함께 메리츠종합금융증권, 메리츠화재, 이지스자산운용 등 FI(재무적 투자자)와 컨소시엄을 꾸려 입찰했다. 삼성물산은 CI(건설투자자)로, 미래에셋대우㎡미래에셋자산운용은 FI와 SI(전략적 투자자)로 손을 잡았다. 한화건설은 그룹 계열사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한화건설·한화역사는 CI 한화생명·증권·자산운용은 FI, 한화리조트·한화갤러리아는 SI로 참여했다.

롯데건설은 당초 삼성물산과의 컨소시엄을 추진하기도 했으나 삼성물산이 제시한 조건이 장기운영사업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독자적으로 컨소시엄을 꾸렸다. 롯데건설 컨소시엄은 현재 인터콘티넨탈호텔 그룹을 비롯해 롯데호텔·롯데시네마·롯데GRS·유니클로 등의 유치를 확정한 상태다.

이들 3곳은 PT 심사결과 모두 적격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등급 역시 삼성물산 AA+, 한화건설 컨소시엄(한화종합화학) A1, 롯데건설 컨소시엄(메리츠증권) AA-로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제안서에 담은 개발 계획도 대동소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입찰가격이 이번 수주전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롯데건설 컨소시엄은 9000억원을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지매입대금은 기준 가격의 130%대인 3.3㎡당 7950만원, 30년 간 임대료는 기준가의 200% 이상인 연간 120억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물산 컨소시엄과 한화그룹 컨소시엄은 이보다 2000억여원 적은 6000억~7000억원을 써 낸 것으로 알려졌다. 토지대금은 기준가의 120%대, 임대료는 기준가의 110%로 추측되고 있다.

사업평가위원회는 계량평가(신용등급 100점, 사업실적 50점, 가격평가 150점) 및 비계량평가(개발건설 100점, 사업시행 130점, 미래성장성 30점, 재무상태 40점) 자격점수 충족요건을 통과한 곳에 대한 서류 사실확인을 마치고 코레일 내부 사업심의위원회에 상정한 상태다.

이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는 코레일 심사를 거쳐 당초 예정보다 빠른 다음주 초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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