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대상 힐링승마 확대한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4월 8일 11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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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총 16회 강습비용 100% 지원
소방공무원 1500명 포함 총 4000명 예정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가 소방공무원 대상 ‘사회공익 힐링승마 사업’을 전년대비 1.5배 확대하겠다고 8일 발표했다. 힐링승마는 한국마사회의 대표 사회공익 사업으로, 승마를 통해 신체 건강과 함께 심리 치유까지 도모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마사회는 지난해 소방청과의 MOU를 통해 사회공익 힐링승마를 시작했다. 전문 승마 교관의 지도 하에 이뤄지는 말 매개 학습법(EAL, Equine Assisted Learning)을 도입하고, 고위험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사회공익 종사자를 대상으로 승마 강습비용을 100% 지원하고 있다. 승마 강습은 총 16회로, 한국마사회 승마힐링센터 직영점과 전국 협력 승마시설에서 실시된다.

지난해 약 1000명의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시행한 결과, 우울 위험군이 24명에서 9명으로 줄었고, 해리경험(기억상실) 고위험군도 3명에서 2명으로 감소하는 등 유의미한 차이를 확인했다.

이런 효과성 검증을 바탕으로 올해 사회공익 힐링승마는 방역공무원, 군인 등 대상을 넓혔으며, 규모도 4000명으로 대폭 확대됐다. 특히 소방공무원의 경우 전년도 1000명 보다 1.5배 늘어난 1500명에게 지원될 예정이다. 현재 힐링승마 참가 희망자를 모집 중이며, 11월까지 계속된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국가 재난사태가 선포된 이번 강원 산불 진화 현장을 보며, 다시금 소방관이 국민의 안전을 위해 사회 제일선에서 얼마나 고생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소방관이 경험해야 했던 극도의 스트레스가 승마를 통해 조금이나마 치유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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