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바꾼 환경부 “김태우 요청에 ‘블랙리스트’ 직접 작성” 사실상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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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27일 09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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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남 전 의원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청와대 특감반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들의 사퇴 등 관련 동향’ 문건을 공개하고 있다. © News1
김용남 전 의원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청와대 특감반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들의 사퇴 등 관련 동향’ 문건을 공개하고 있다. © News1
환경부가 자유한국당이 주장하고 있는 이른 바 ‘문재인 정부 블랙리스트’를 직접 작성 한 것이라고 사실상 인정했다.

자유한국당은 26일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환경부 산하기관 등에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캠프 인사 등 정부 측 사람들을 앉히기 위해 사퇴 종용 대상 현직 부처 임·직원 리스트를 환경부가 작성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환경부는 문건 작성 자체를 부인했지만 이날 늦게 입장을 바꾸면서 ‘올초 청와대 특별감찰반 김태우 수사관의 요청으로 감사담당관실에서 작성된 것’이라며 문건 작성 및 전달 사실 자체를 인정했다.

이어 당시 정보제공 차원에서 당시 대구환경청의 환경영향평가 관련 직무감찰결과, 환경부출신 지방선거 출마예정자,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의 동향 등 3건의 자료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윗선(장관 및 차관)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환경부는 당초 입장을 번복한 것에 대해서는 ‘내부 확인이 늦어진 것에 따른 실수’라고 해명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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