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범 총맞고 ‘기적적으로 살아난’ 김구 선생 사진 첫 공개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14일 1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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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김구 선생이 1938년 독립운동 단체인 조선혁명당 소속 밀정이던 이훈남이 쏜 총에 맞아 중국 창사 상아병원으로 옮겨져 수술 끝에 기적적으로 살아난뒤 촬영한 사진.(정상천 박사 제공)© News1
백범 김구 선생이 1938년 독립운동 단체인 조선혁명당 소속 밀정이던 이훈남이 쏜 총에 맞아 중국 창사 상아병원으로 옮겨져 수술 끝에 기적적으로 살아난뒤 촬영한 사진.(정상천 박사 제공)© News1
백범 김구 선생이 일제강점기 시절 밀정이 쏜 총에 맞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촬영한 사진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당시 김구 선생의 가슴을 뚫고 지나간 총알은 심장 앞에서 기적적으로 멈춘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박물관은 14일 부산 출신 독립운동가 서영해 선생(徐嶺海·1902∼1949 실종)의 기증 유품을 정리던 중 김구 선생이 가슴에 총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촬영한 사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사진을 공개한 정상천 박사는 “서영해 선생 관련 책을 쓰기 위해 부산박물관을 찾았다 우연히 김구 선생의 사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1938년 5월 7일 독립운동 단체인 조선혁명당과 한국국민당, 한국독립당은 3당 통합을 논의하기 위해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있던 중국 창사 조선혁명당 본부에 모였다. 이 자리에서 조선혁명단 소속 밀정이던 이훈한이 권총을 난사해 같은 당의 현익철은 숨지고 김구 선생이 가슴에 총을 맞은 사건이 발생한다.

‘남목청 사건’으로 불리는 이 사건으로 인해 김구 선생은 가슴에 총상을 입고 중국 창사 상아병원으로 옮겨져 수술과 치료를 받은 후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백범일지에는 당시 상황에 대해 “소생할 가망이 없어 보이자 의사들은 응급처치도 하지 않은 채 문간방에 놓아두고 장남인과 안공근에게 사망 소식을 알리는 전보를 쳤다. 그러나 4시간이 지나도 백범이 살아 있자 의사들이 백범을 치료하기 시작했다”고 설명돼 있다.

부산박물관은 내년 초 임시정부 수립과 3.1 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이 사진 등 관련 자료를 특별전시회를 통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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