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턴 하차’ 고현정, 촬영장 실제 모습은? 성동일 “건방? 실제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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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2월 8일 10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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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고쇼(GO Show)’ 캡처
사진=SBS ‘고쇼(GO Show)’ 캡처
배우 고현정(47)이 SBS 수목드라마 ‘리턴’ 제작진과의 불화로 드라마에서 하차했다. ‘리턴’ 측은 고현정이 촬영장에서 연출자와 잦은 다툼을 벌이고 ‘갑질’을 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 이에 고현정과 함께 여러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 성동일(51)의 발언도 주목받고 있다.

고현정의 선배 배우인 성동일은 2012년 영화 ‘미쓰GO’, tvN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등에서 고현정과 호흡을 맞췄다.

성동일은 지난 2012년 SBS ‘고쇼(GO Show)’에 출연해 “고현정은 당당하고 건방진 이미지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고현정은 남들에게 실수를 해본 적이 없다고 하더라. 촬영장에 먼저 나가고 철저히 노력했기 때문에 당당히 요구하고 싶다고 한다. 누구에게 로비하거나 빠진 적이 없어서 대우는 해줘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배우로서 우선 최선의 노력을 하고 그 만큼 당당하게 요구할 사항을 말한다는 것.

성동일은 “고현정이 영화 촬영 중 손 부상을 당한 적이 있다. 18바늘이나 꿰맸다. 그런데 간단한 응급조치만 받고 새벽까지 촬영을 만친 후에 병원에 갔다”며 “정말 독하게 산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에게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한다”고 일화를 전했다.

이에 고현정은 “이런 말을 방송에서 한 적이 없는데 웃음과 섞어서 이야기 해줘 감사드린다”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성동일은 같은 해 SBS ‘한밤의 TV연예’에서도 촬영장에서의 고현정의 실제 모습을 들려줬다. 성동일은 “고현정 씨가 신이 났을 때 연기하는 걸 제일 좋아한다. 근데 조금 상황이 틀어지거나 하면 확 오른다. 그때는 아무도 감당을 못한다”고 말했다.

고현정은 “난 현장에서 매니저를 굉장히 괴롭히는 배우다. ‘매니저! 이게 다 매니저 잘못이야’라고 한다. 어느날 성동일 선배님이 ‘이쯤 되면 매니저가 배우를 바꿀 만도 한데 현정이 매니저 너무 착하다’고 하시더라”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성동일은 “거제도 촬영 때였는데 고현정씨 모든 스태프가 펜션 외벽 물청소를 하고 있더라. 고현정씨가 그냥 하라고 했다더라. 그 더운 날”이라고 폭로했다.

고현정은 “펜션 방을 들어가려고 하는데 거미줄이 보였다. 세상에 어떻게 거미줄이 집에 있나. 그걸 치우라고 하려다 보니까 온 펜션이 지저분하더라”고 털어놨다. 그러자 성동일은 “근데 자기(고현정)가 먼저 움직인다. 걷어 부치고 한다”고 덧붙였다.

성동일은 또한 2012년 영화 ‘미쓰GO’ 제작발표회에선 “고현정은 5일장부터 명품관까지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라며 “고현정의 특정 이미지가 두드러져서 그렇지 실제로 만나서 술잔을 기울이며 이야기 하다보면 같이 울어주고 껴안아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그는 “고현정은 촬영장에서 힘들어하는 스태프들을 직접 챙기고 힘들어하는 배우들을 일일이 다 챙긴다”며 “이번 영화를 통해 고현정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특히 선물을 많이 받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고현정은 평소 자신이 출연하는 작품의 스태프들에게 ‘통 큰’ 선물을 하기로 유명하다. 이번 ‘리턴’ 촬영을 함께 하는 스태프들에게도 150여 개의 롱패딩과 화장품을 선물한 바 있다.

한편 고현정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는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작 과정에서 연출진과 거듭 되는 의견 차이가 있었고 이를 최대한 조율해보려는 노력에도 간극을 좁힐 수 없었다”며 ‘리턴’ 하차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고현정은 드라마 ‘리턴’에서 상류층이 저지른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변호사 최자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쳐왔다.

소속사 측은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보다는 많은 사람이 함께 만들어 나가는 드라마의 특성상 어떤 한 사람이 문제라면 작품을 위해서라도 그 한 사람이 빠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여 SBS 하차 통보를 받아들인다”며 “주연 배우로서 끝까지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 거듭 사과드리며, ‘리턴’의 모든 제작진과 동료 배우들에게도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 드라마 ‘리턴’에 대한 시청자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 부탁드리며 이로 인해 작품에 피해가 가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방송가에 따르면 고현정은 ‘리턴’ 연출자와 잦은 다툼을 벌였고, 최근에는 연출자를 폭행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이에 대해 SBS 측은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제작진과 고현정 씨 사이 화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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