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근로자 모니터링 하는 신개념 ‘전자팔찌’ 특허 출원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2월 2일 16시 52분


코멘트
사진=ⓒGettyImages
사진=ⓒGettyImages

아마존이 물류센터의 효율성을 재고하기 위해 새로운 특허를 등록했다고 미국 언론매체 씨넷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특허는 작업자가 물류 관리를 하는데 있어 좀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고안된 것으로, 손목밴드형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기술을 담고 있다.

미국 특허청(USPTO)의 허가를 받은 아마존의 손목밴드 기술은 모두 2건이다. 하나는 작업자가 효과적으로 작업을 수행하고 있는지 추적하는 손목밴드(Wristband)이며, 다른 하나는 찾고자 하는 물건이 담긴 상자가 가까이 있을 때 진동으로 신호를 보내는 ‘촉각 피드백 시스템’이다.

이 손목팔찌는 초음파 진동을 보내 알림을 전달하는 ‘초음파팔찌(ultrasonic bracelet)’다. 주기적으로 진동 신호를 보내고, 작업자가 상자를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추적한다. 또한 작업자가 어느 위치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일을 실행하고 있는지에 대해 모니터링을 한다.

이 제품이 상용화된다면 물류센터 작업자가 재고 상품을 찾기 위해 바코드를 스캔하고, 여러 가지 상자를 뒤적이는 등 불필요한 행위를 줄여 보다 효율적이고 빠른 업무가 가능할 것이란 생각이다.

한편, 이 손목밴드가 특허는 받았지만 상용화될지는 불투명하다. 지난해 11월,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이탈리아의 주요 유통 허브에 근무하고 있는 아마존 직원들이 초과수당 관련 합의로 인해 파업에 돌입한 바 있었다. 독일의 6개 창고에서도 같은 날 파업이 있었다. 이렇게 근무환경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근로자를 추적하는 웨어러블 기기는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어 보인다는 지적이 있기 때문이다.
사진=USPTO
사진=USPTO


동아닷컴 변주영 기자 realistb@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