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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2025년 방산 매출 12조원”… 글로벌 톱 10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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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2025년 방산 매출 12조원”… 글로벌 톱 10 정조준

이세형 기자 , 구자룡 기자 입력 2018-01-20 03:00수정 2018-01-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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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판 커버스토리]방산 강소국 앞장선 기업들 “방위산업체 어느 한 회사든 무기 생산 기술의 70% 이상을 갖지 못하도록 했다. 무기를 만들어 쿠데타를 일으킬지 모르기 때문이다.” 방산업계에서 농반으로 하는 말이다. 자주포를 만드는 한화지상방산이 포신은 위아(WIA)에서 공급받아야 하는 것처럼 어떤 무기나 장비도 한 업체가 단독으로 생산하지 못하도록 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방위산업은 정부가 유일한 구매자로 정부에서 개발과 생산 방향을 좌우하면서 업체별로 특화시켰다. 이 같은 제도가 업체에는 전문화된 경쟁력을 갖춰 ‘방산 강소국’으로 나아가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미사일이나 생화학무기 등 인명 살상용 무기가 아닌 방어체계나 정밀 유도무기, 레이더 분야 등에서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

○ 특화한 방산 주력 업체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고등훈련기 T-50, 경공격기 FA-50, 기본훈련기 KT-1 등의 전문 제작업체다. 매년 세계 방산업체 100위 순위를 발표하는 ‘디펜스뉴스’에 따르면 KAI는 매출(2016년 기준) 41위를 차지해 2016년 47위에서 6계단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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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는 건군 이래 자주국방을 위한 최대 규모 무기개발인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 소형 무장헬기·소형 민수헬기(LAH·LCH) 사업에 참가하고 있다. KF-X는 한국 공군의 노후 전투기(F-4, F-5)를 대체하고 2020년 이후 미래 전장 환경에 적합한 성능을 갖춘 한국형 전투기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우리나라 첫 국산 헬기 수리온은 KAI를 비롯한 98개의 국내 협력업체와 18개 대학, 10개 연구소 등이 함께 개발에 참여한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진행됐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등 비대칭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와 킬체인(Kill Chain)의 조기 구축이 국가적 과제로 떠오르며 정밀 유도무기 및 레이더 분야를 주력으로 하는 LIG넥스원의 역할도 커졌다.

지난해 4월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아 전력화를 앞둔 ‘대포병탐지레이더-Ⅱ’는 적 화력 도발 시 날아오는 포탄을 탐지하고 이를 역추적해 적 화포의 위치를 아군 포병부대에 전파하는 역할을 한다.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 장사정포에 대응하는 핵심 장비다.

‘디펜스뉴스’에 따르면 한화 5개 방산 계열사의 매출(2016년 기준)은 약 4조5000억 원으로 19위를 차지했다. 2025년까지 매출 12조 원과 영업이익 1조 원으로 글로벌 10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는 탄약 유도무기 분야에서 항공우주 및 방산전자, 첨단 체계 분야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한화는 유도무기부터 탄약, 무인체계, 우주사업까지 선제적인 투자와 정부 사업 참여를 통해 국산 무기의 첨단화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전력화하고 있는 230mm급 다연장 ‘천무’는 기존 지상 화력무기보다 월등한 사거리와 정밀도로 개전 초기 북한 장사정포에 대응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테크윈은 각종 전투기 및 헬기 엔진 제작을 도맡아 온 대한민국 유일의 가스터빈 엔진 제작 기업으로 2016년 기준으로 8000대 이상의 엔진을 누적 생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983년 12월 인도된 초계함(PCC) 안양함 건조로 특수선 시장에 처음 진입한 뒤 1500t급 프리깃함(FF), 해양경비정, 초계정(Patrol Boat) 등을 건조하면서 특수선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한국 해군의 잠수함 건조사업(KSS-1)을 통해 1987년 처음으로 209급 1번함인 ‘장보고함’을 건조한 이래 209급 9척과 214급 3척, 3000t급 신형 잠수함 2척 등 지금까지 총 17척을 수주했다. 2011년 12월 인도네시아 국방부로부터 1400t급 잠수함 3척을 11억 달러에 수주해 국내 최초 잠수함 수출 기록을 세웠다.

○ 수출 외연 넓히는 국내 방산업체

KAI가 지금까지 수출한 국산 항공기는 동남아, 남미, 중동, 유럽, 아프리카 등 전 세계 7개국 145대, 모두 약 4조 원 규모다. KAI는 항공 선진국인 미국에도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미국 공군 고등훈련기 교체사업(APT)은 노후한 고등훈련기 T-38C를 대체하는 사업으로 1차로 요구되는 훈련기 대수가 350대, 약 17조 원 규모다.

한화디펜스는 기동, 대공 유도무기, 발사체계 분야에서 기술 역량을 축적해 온 기업으로 1993년 K-200을 말레이시아에 수출해 국내 방위산업 최초로 대규모 해외 수출에 성공했다.

LIG넥스원은 중남미, 아시아, 중동 지역을 수출 전략시장으로 삼고 콜롬비아 인도 인도네시아 등에 현지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대우조선해양은 1998년 3월 방글라데시 해군으로부터 호위함을 수주하며 수상함 수출을 시작했다. 이어 말레이시아 훈련함, 영국 항공모함 군수지원함, 노르웨이 군수지원함, 태국 호위함 수주 등의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 전문화한 중견 중소 ‘강소 기업’

디펜스뉴스 집계에서 96위에 포함된 풍산방산기술연구원은 한국군이 사용하는 대부분의 탄약을 생산, 공급해 온 국내 유일의 종합 탄약생산업체다. S&T모티브는 소형 화기 전문 업체로 주력 소총인 K-2 소총과 K-14 저격용 소총 등 이른바 K(Korea) 계열 소총 및 기관총을 개발, 생산하며 무기 국산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 밖에 이오시스템(조준경) 삼양화학(화생방 장비) 산청(방독면) 아리쓰리시스템(적외선 센서, X선 센서) 연합정밀(케이블 조립체) 코오롱데크컴퍼지트(연료탱크) 등 업체들도 전문 분야에 특화하고 있다.

한편 한국 방산업체 매출은 아직 글로벌 방산 기업과 격차가 크다. 매출액(2016년 기준)으로 1위는 434억6000만 달러(약 46조9000억 원)인 록히드마틴이다. 10위 탈레스의 매출은 83억6200만 달러(약 9조226억 원)다. 한화 5개 계열사를 합쳐도 탈레스의 절반이 되지 않는다.

이세형 turtle@donga.com·구자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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