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부부 가사·육아 분담비율, 남편 48 대 아내 52 ‘적당’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10월 10일 09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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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인크루트 제공
그래픽=인크루트 제공
국내 성인남녀들은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 남녀평등 문화가 정착되지 않았으며, 맞벌이 부부의 가사·육아 분담 비율로는 남편 48 : 아내 52가 적정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시장조사업체 두잇서베이와 함께 성인남녀 3,8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남녀평등 문제’설문조사 결과를 10일 공개했다.

먼저 ‘우리나라가 남녀 평등 국가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13.8%만이 ‘그런 편(매우 그렇다 2.9%, 약간 그렇다 10.9%)’이라고 답했다. 반면‘그렇지 않은 편’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59.0%(전혀 그렇지 않다 15.4%, 별로 그렇지 않다 43.6%)로 나타났다. ‘보통’이라고 답한 비율은 27.1%였다.

이를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 응답자의 22.5%가 ‘우리나라는 남녀 평등 국가인 편’이라고 생각한 반면, 여성 응답자들은 8.4%만이 이에 동의했다.

남녀 간 평등하지 않다거나 보통 수준의 평등도를 갖췄다고 응답한 참여자들은 대체적으로 ‘여성의 권익 신장이 필요하다(60.9%)’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여기에서도 성별 입장 차가 갈렸다.

남성 응답자들은 ‘남성의 신장 권익(40.4%)’> ‘여성의 신장 권익(39.7%)’> ‘잘 모르겠다(19.9%)’ 순으로 입장을 표한 데 반해, 여성은 ‘여성의 신장 권익(72.4%)’> ‘잘 모르겠다(18.1%)’> ‘남성의 신장 권익(9.5%)’순으로 응답했다.

이들에게 ‘만약 본인이 기업의 오너라면, 같은 시기·포지션으로 입사한 미혼 남녀사원의 급여를 어떻게 책정하겠냐’고 물어봤다.

이에 전체 응답자의 69.7%는 ‘남성과 여성의 급여를 동일하게 줄 것’이라고 답했다. 23.4%는 ‘남성의 급여를 더 많이 줄 것’이라고 했고, ‘여성의 급여를 더 많이 줄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5.6%에 그쳤다.

부부의 가사·육아에 대해서는 대체로 동등한 수준에서 분담하는 것이 좋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남편과 아내의 가사·육아 분담의 적정 비율을 물은 결과, 남편 48 : 아내 52가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 응답자가 47:53, 여성 응답자는 49:51로 나타나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남편은 일을 하고 아내는 전업주부일 경우에는 남편 35 : 아내 65가 적당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여성징병제에 대해서는 찬성 vs 반대에 대한 전체 입장이 32.8% vs 33.4%로 비등하게 나타난 가운데, 남성응답자들의 51.3%가 여성징병제를 찬성하는 목소리를 냈고 26.6%가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여성응답자들은 찬성 20.8%, 반대 37.8%로 찬반의견이 갈렸고,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인원이 39.5%에 달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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