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우주는 무한한가’ 16가지 질문에 답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29일 03시 00분


코멘트

◇맥스 테그마크의 유니버스/맥스 테그마크 지음·김낙우 옮김/600쪽·2만6000원·동아시아

2014년 개봉한 영화 ‘인터스텔라’에는 주인공이 서랍같이 생긴 우주 건너편의 공간에서 지구의 시공간으로 넘어오는 장면이 나온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수백만, 수천만 개의 우주가 존재한다는 점을 표현한 것이다.

영화 속 상상만이 아니다. 빅뱅이론과 팽창이론 등 우주는 하나가 아니라 헤아릴 수 없이 많다는 것이 우주론 학계에서 점점 대두되고 있다. 이 책은 우주에 관한 이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수학에서 찾았다.

저자 맥스 테그마크는 스웨덴 출신 물리학자이자 우주론 학자인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다. 대학교수답게 질문과 대답 식으로 책을 구성했다. 어떻게 공간이 무한하지 않을 수 있을까? 우리 우주는 어디로 팽창하는가? 등 16가지에 대한 답변을 13개 장에 나눠 답변한다.

책은 대중 과학서라기보다 우주 전문가의 과학 자서전에 가깝다. 저자는 우주가 4단계(레벨)의 다중우주로 구성돼 있다는 점을 책 전반에 걸쳐 풀어간다. 우리의 우주 같은 평행우주가 모인 1단계부터 급팽창이론을 바탕으로 생겨나 인류가 영원히 도달할 수 없는 2단계 우주. 그리고 수학적 가설에 의해 세워진 4단계 우주까지. 양자역학, 상대성이론, 팽창이론 등 다양한 물리천문학 이론이 동원된다.

기본적으로 물리학과 수학 등에 관한 배경지식이 많이 나와 다소 어렵게 느낄 독자를 위해 각 장에 ‘요점 정리’를 덧붙이고 있다. 책 중간마다 다양한 사진과 그림, 각 종교의 우주관 등이 함께 소개돼 딱딱한 과학이론을 편하게 소화하도록 돕는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맥스 테그마크의 유니버스#맥스 테그마크#인터스텔라#우주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