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 1만1000원대 실손보험 4월 1일부터 나온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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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싼 보험’ 활용법

다음 달 1일부터 24개 보험사에서 지금보다 보험료가 35% 정도 저렴한 새로운 실손의료보험이 판매된다. 그 대신 도수치료(맨손으로 하는 물리치료)나 마늘주사 같은 몇 가지 비급여 진료를 보장받으려면 별도로 특약에 가입해야 한다.

새 실손보험에 가입하고 2년간 보험금을 타지 않으면 보험료를 10% 더 할인받을 수도 있다. 금융위원회는 30일 이런 내용의 실손보험 신상품 안내 자료를 내놨다. 주요 내용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Q. 보험료가 얼마나 낮아지나.

A.
기본형 상품의 보험료는 40세를 기준으로 남자는 평균 1만1275원, 여자는 1만3854원이다. 현재 판매되는 상품보다 35% 이상 싸다. 기본형은 지금처럼 대다수 질병과 상해에 대한 진료를 보장한다. 그 대신 △도수치료 체외충격파치료 증식치료 △비급여 주사제 △비급여 자기공명영상(MRI) 등 세 가지는 특약으로 별도로 가입해야 한다. 특약 3개를 모두 가입해도 보험료는 남자 1만4569원, 여자 1만8098원으로 지금보다 16% 이상 저렴하다.

Q. 어떻게 가입하면 되나.

A.
4월 1일부터 생명보험사 14곳, 손해보험사 10곳이 신상품을 판매한다. 보험사를 방문하거나 설계사를 통해 가입하면 된다.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동부화재 4곳은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에서 온라인 전용 신상품도 선보인다. 어느 보험사에서 가입하든 상품 구조나 보장 내용은 같다. 다만 보험료는 회사마다 차이가 있다. 따라서 ‘보험다모아’나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 등에서 회사별 보험료를 비교하는 게 좋다.

Q. 기존 가입자도 신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나.

A.
지금 가입해 있는 보험사의 새 상품에는 별도의 심사 없이 전환 신청만 하면 자동으로 갈아타기가 가능하다. 다만 추간판탈출증(디스크)이나 공황장애처럼 기존 상품에 추가 보장 항목이 있다면 이 부분에 대해선 심사를 받아야 한다. 다른 회사의 신상품으로 갈아타려면 기존 상품을 해지하고 새로 가입해야 한다.

Q. 그럼 신상품으로 갈아타는 게 유리한가.

A.
평소 보험금을 거의 청구하지 않았다면 보험료가 더 싼 신상품으로 갈아타는 게 낫다. 다만 신상품의 특약 항목은 자기 부담 비율이 기존의 20%에서 30%로 높아진다. 특약으로 연간 보장받는 금액과 횟수도 제한된다. 기존 실손보험과 새 상품의 보장 내용과 자기 부담금에 차이가 있으니 본인의 건강 상태가 어떤지, 도수치료를 자주 받는지 등을 따져보고 갈아타기를 결정하는 게 좋다. 특히 2009년 9월 30일 이전에 가입한 사람들은 보장 항목이나 자기 부담금이 더 많이 달라졌으니 꼼꼼히 비교해야 한다.

Q. 보험료 10% 할인은 어떻게 받나.

A.
신상품에 가입한 뒤 2년간 비급여 의료비에 대해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으면 이듬해 1년간 보험료가 10% 이상 낮아진다. 올해 4월 1일 가입해 이 조건을 충족했다면 2019년 4월 1일부터 1년간 할인된 보험료가 적용된다. 기존 가입자가 신상품으로 갈아탄 경우라면 갈아탄 시점부터 할인 제도가 적용된다.

Q. 현재 사망보험의 특약 형태로 실손보험에 가입해 있다. 사망보험은 해지하고 실손 계약만 유지할 수 있나.

A.
안 된다. 주계약을 해지하면 특약도 동시에 해지돼 실손보험만 유지하기가 어렵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월부터는 특약 형태로 실손보험을 끼워 파는 관행이 금지되고, 단독형 실손보험 상품만 판매된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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