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김한석 “이혼 후 맹비난 받아…‘재혼’ 첫사랑 아내, 늘 애틋하고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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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28일 10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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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캡처
사진=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캡처
개그맨 김한석이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이혼과 재혼, 암 투병 아버지, 자신의 뇌혈관 질환 등 인생 스토리를 털어놨다.

김한석은 28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결혼 1년 만에 이혼 후 힘들었던 과거, 첫사랑 아내와 꾸린 행복한 가정, 아버지의 암투병 사연 등을 솔직하게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김한석은 1997년 배우 이상아와 결혼 1년 만에 이혼했다. 맡고 있던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한 그는 나이트클럽에서 사회자로 인사했다가 사람들이 던진 과일, 물, 얼음에 만신창이가 된 적도 있다. 하지만 아버지의 병원비를 벌기 위해 가리지 않고 일을 했다.

김한석은 “정말 많이 미움을 받았다. 하지만 ‘나 왜 미워해요’라고 해본 적 없다. 그냥 진짜, 너무 힘들었다. 대한민국에서 나를 안 받아주니까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살려는 의지가 강했던 것 같다. 어떻게든 살아야 한다. 어금니를 깨물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혼에 대해 침묵을 지킨 이유에 대해서는 “제가 어떤 이야기를 해도 제 입장에서만 이야기를 하는 거니까. 누굴 아프게 해야 하는 거다. 그럼 내가 아프고 말지 하는 생각이다”라며 “지금 잘 됐으면 된 것 아닌가”라고 말을 아꼈다.

김한석은 중학교 동창이자 첫사랑인 박선영 씨와 재혼했다. 2000년 ‘TV는 사랑을 싣고’를 통해 재회한 두 사람은 2008년 부부가 됐다.

김한석은 결혼을 앞두고 뇌혈관 수술을 받아야 했다. 수술은 잘 됐지만 수술 후 마비나 후유증을 걱정할 수 있었던 상황.

김한석 아내 박선영 씨는 “(수술 후)말도 잘 못하고 발음도 잘 안 됐다. 김현석 씨가 나보고 ‘그냥 떠나도 된다’라고 하는데 지켜줘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김한석의) 인생이 너무 불쌍했다. 우리 학창시절부터 누려야하는 즐거움을 모르더라. 삶의 즐거움을 남편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평생을 돈 버느라 휴가도 제대로 떠나본 적이 없다더라”라며 눈물을 흘렸다.

김한석은 8년 전 결혼식 영상을 보며 눈물을 뚝뚝 흘렸다. 김한석은 “아내를 보면 늘 애틋하다. 왜 나를 만났지, 왜 나를 사랑하지, 왜 나를 만나서 힘들지. 나를 만났으니까 행복하게 해줘야 하는 게 내 사랑인 것 같다”고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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