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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해운대]“와, 여기가 한국 맞아?” 해운대, 상전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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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해운대]“와, 여기가 한국 맞아?” 해운대, 상전벽해

조용휘기자 입력 2016-07-21 03:00수정 2016-07-2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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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관광호텔·호스텔 90개 중 3분의 1 해운대구 밀집 특급호텔 잇단 진출에 ‘글로벌 관광허브化’ 꿈이 부푼다
초고층으로 들어서고 있는 엘시티 쪽에서 바라본 명품 도시 해운대의 야경. 특급 호텔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엘시티 제공
“탁 트인 바다, 아름다운 해변, 사람들로 넘쳐나는 백사장이 손에 잡힐 듯합니다. 이런 멋진 곳에서 여생을 보내는 것은 큰 복이자 행운입니다.”

17일 해운대해수욕장 동쪽 편에 짓고 있는 해운대관광리조트인 ‘엘시티 더 레지던스’ 의 본보기집에서 만난 김모 씨(62·서울)는 “이런 시설은 부산의 도시 브랜드를 한 단계 끌어올릴 뿐 아니라 특별한 사람에게는 멋진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형형색색의 파라솔이 꽉 들어찬 해운대해수욕장은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해변 도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을 증명하듯 외국인이 많았다. 가족 단위 중국인이 눈에 많이 띄었다. 이처럼 해운대가 세계적인 도시로 자리매김하면서 특급 호텔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센텀시티, 마린시티와 함께 진화하는 해운대 고급 주거벨트의 한 축을 담당할 엘시티 조감도. 동아일보DB
비즈니스급에서 6성급까지 호텔 춘추전국시대

해운대를 향한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은 최근 몇 년 사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내국인 수요도 늘었지만 쾌적한 공기와 아름다운 해변, 안전한 여행을 원하는 중국과 일본인 관광객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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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부산관광공사에 따르면 부산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5월 현재 7만2462명으로 1월의 5만9744명보다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만9128명보다 47.5% 상승했다. 부산 전체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5월 21만4411명이었으나 올해 5월에는 25만2044명으로 대폭 늘었다.

이에 따라 세계 유명 호텔 체인들이 해운대에 속속 들어서거나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자료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부산에 등록된 관광호텔과 호스텔은 총 90개로 이 중 3분의 1가량인 29개가 해운대구에 몰려 있다. 신세계조선호텔, 파크하얏트부산, 파라다이스호텔부산, 해운대그랜드호텔 등 5성급 호텔 5개가 해운대구에 둥지를 틀고 있다. 부산에서 5성급 호텔은 모두 8개다. 특히 2010년 이후 등록된 호텔은 47개로 이 중 해운대구에 19개가 있다. 켄싱턴리조트 해운대, 한화리조트, 팔레드시즈, 대우월드마크해운대 등 부산에 등록된 콘도 4개는 모두 해운대구에 있다.

최근에는 비즈니스급 호텔인 이비스 앰배서더 해운대가 글로리콘도 뒤쪽에서 문을 열었다. 이로써 아코르 앰배서더는 해운대에 특1등급 ‘노보텔 앰배서더’와 하위 브랜드인 ‘이비스 버젯 앰배서더’에 이어 세 번째 호텔을 마련했다. 아코르 앰배서더 측은 해운대의 호텔 수요가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두 호텔의 중간급인 이비스 앰배서더를 추가로 오픈했다. 아코르 앰배서더 측은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호텔 운영도 다양화하고 있다”며 “최근 문을 연 이비스 앰배서더 해운대는 레저와 비즈니스 수요를 만족시키는 데 중점을 둔 호텔”이라고 했다.

2010년 해운대에 진출한 일본 최대 비즈니스호텔 체인 토요코인도 올해 2호점을 열었다.

내년에는 이비스 앰배서더 부산 해운대 바로 옆에 호텔신라의 비즈니스급 호텔인 신라스테이가 들어선다. 해운대에 들어서는 신라스테이 부산 1호점은 지하 4층, 지상 15층 규모에 406개 객실을 갖출 예정이다. 해운대에는 현재 건설 중이거나 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관광호텔이 6개나 된다.

특급호텔도 잇달아 진출한다. 2019년에는 세계적인 호텔 체인 브랜드인 ‘쉐라톤’이 들어선다. 블루비치 호텔&리조트와 스타우드 호텔은 지난달 ‘쉐라톤 부산 해운대 호텔’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스타우드 호텔은 쉐라톤, 웨스틴 등 11개 호텔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100여개국에서 1300개 이상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쉐라톤 부산 해운대 호텔은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 중간의 청사포에 지하 3층, 지상 10층 연면적 3만 m²에 객실 260실 규모로 문을 연다.

롯데호텔은 5월 해운대해수욕장 해변에 건설 중인 엘시티 101층 랜드마크타워의 3∼19층에 6성급 호텔을 운영하기로 하고 ㈜엘시티PFV와 계약을 체결했다. 2019년 문을 열 예정인 260실 규모의 이 호텔은 현재 분양 중인 엘시티 더 레지던스와 내년 분양 예정인 상업시설 등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호텔은 호텔 운영뿐만 아니라 엘시티 더 레지던스의 입주민을 위해 특급 호텔 수준의 서비스 운영까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분양된 엘시티 더샵 아파트를 제외한 엘시티 시설의 3분의 2를 롯데호텔에서 운영하는 셈이다.

롯데호텔은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이어 부산의 엘시티에 6성급 호텔을 개장하고 레지던스 입주민 서비스 운영까지 맡게 됨에 따라 2020년까지 아시아 톱3 호텔 브랜드를 달성한다는 야심 찬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롯데호텔 측은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특구 해운대의 랜드마크 호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고의 시설과 서비스 체계를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엘시티 측은 “글로벌 체인 호텔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는 롯데호텔의 비전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엘시티와 롯데호텔의 만남이 부산 관광산업 발전의 촉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도 센텀시티에 있는 쇼핑센터 용지에 호텔을 건립하기로 하고 외부 용역을 진행 중이다.

동부산권 관광산업 발전 견인할 원동력

해운대 지역에 호텔이 많아지면서 공급 과잉으로 인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해운대가 싱가포르나 홍콩과 같이 세계인들이 즐겨 찾는 해변 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 호텔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호텔 업계에서는 “10∼15년 전의 해운대와 지금을 비교해 보라”며 “해운대는 지속적인 인프라 개발을 통해 관광 수요를 창출해 온 도시”라고 강조했다. 해운대는 공급이 수요를 창출해 왔다는 얘기다.

관광업계에서는 또 “2, 3년 전만 해도 해운대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遊客·유커)은 지금의 절반도 안 됐다”며 “공해에 시달리는 중국인들이 해운대의 쾌적한 자연도 좋아하지만 화려한 스카이라인과 대형 쇼핑몰에 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운대의 이러한 변화는 서쪽의 센텀시티에서 출발해 마린시티로 이어졌고 2019년 11월 완공 예정인 엘시티로 번지고 있다.

관광과 호텔 업계에서는 해운대는 이미 각종 전시회와 국제세미나, 부산국제영화제 등을 통해 전 세계 관광객이 찾는 국제도시로 우뚝 서 롯데호텔이 엘시티의 6성급 호텔 운영을 통해 글로벌 체인 호텔로서의 인지도와 이미지, 서비스 노하우를 강화하는 데 큰 디딤돌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엘시티와 마찬가지로 외국인 부동산투자이민제 대상 지역인 동부산관광단지에도 올 하반기 고급 숙박시설이 잇따라 문을 열거나 공사에 들어간다.

동부산관광단지 안 랜드마크 호텔과 프리미엄 콘도가 가장 먼저 문을 연다. 세계적인 호텔 체인인 힐튼이 운영하는 특1급 호텔인 ‘힐튼 부산’(306실 규모)과 ‘아난티 펜트하우스’(204실 규모)가 올 연말경 문을 연다.

태국의 유명 리조트 그룹이 참여하는 ‘아바니 테마텔’도 9월경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해운대관광리조트인 엘시티와 동부산관광단지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했던 부산도시공사 측은 “해운대를 기점으로 한 동부산권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은 점점 더 늘어날 것”이라며 “각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해운대#부산#엘시티#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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