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꼼수 ‘필수옵션’ 없앤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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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가격에 실제 총비용 표시… 12개 대형 여행사 15일부터 동참

이름은 ‘옵션’이지만 사실상 무조건 돈을 내고 봐야 하는 해외여행의 ‘필수옵션 관광’이 사라진다. 여행사들은 그동안 여행상품 가격이 저렴해 보이도록 필수옵션 관광 비용을 전체 경비에서 빼놓는 ‘꼼수’를 써 왔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관광공사, 한국여행협회는 12개 대형 여행사와 함께 ‘국외여행상품 정보제공 표준안’을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15일부터 표준안 시행에 참여하는 여행사는 내일투어, 노랑풍선, 레드캡투어, 롯데관광, 모두투어, ㈜세중, 여행박사, 참좋은여행, 투어2000, 하나투어, 한진관광, 현대드림투어 등 12개사다.

표준안은 소비자들의 가장 큰 불만요인인 현지 필수옵션 관광을 없애고 해당 비용을 여행상품 가격에 포함하도록 했다. 지금까지 대다수의 여행사는 패키지 상품에 ‘현지에서 선택관광 참가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모호한 내용을 내세워 사실상 특정 관광지에 대한 의무적 유료 관람을 강요해 왔다. 또 표준안은 현지 필수 경비 중 가이드와 운전사 경비를 별도로 명시해 소비자가 실제 지불하는 비용 총액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상품 가격정보나 취소 수수료, 안전정보 등 흩어져 있던 핵심 정보를 상품정보 페이지 전면에 모아서 표시하는 ‘핵심정보 일괄표시제’도 실시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이 밖에 여행 경보단계 등 여행지 안전정보를 여행사 사이트에 구체적으로 명시하도록 했다. 여행사들은 그동안 홈페이지에 외교부 사이트 링크를 걸어놓고 고객들이 링크를 통해 안전정보를 확인하도록 해 왔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해외여행#필수옵션#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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