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혁신TF팀 40명 배치… 권오준식 새판짜기에 가속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5일 03시 00분


코멘트

기획재무부문 첫 업무보고 받아… 3월 14일 인사-조직개편안 발표

권오준 포스코 회장 내정자(64)가 ‘새판 짜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포스코에 따르면 권 내정자를 도와 경영쇄신 방안을 마련할 태스크포스(TF)인 ‘혁신 포스코 1.0 추진반’이 3일 공식 출범했다. 이 TF는 5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용된다.

권 내정자는 TF 출범 직후 박기홍 기획재무부문장(사장)으로부터 첫 업무보고를 받았다. 기획재무부문을 업무보고 첫 순서에 둔 것은 권 내정자가 포스코그룹 전체의 재무구조 혁신을 가장 우선시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포스코는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이 2008년 17.2%에서 지난해 4.8%로 추락한 반면 부채비율은 같은 기간 65.7%에서 84.6%까지 18.9%포인트 높아졌다. 권 내정자는 지난달 29일 포스코 이사회에 참석해 “재무구조 개선과 신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권 내정자는 4일에도 황은연 CR본부장(부사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등 6개 사업부문(기획재무, 기술, 성장투자사업, 탄소강사업, 경영지원, STS사업), 2소(포항제철소·광양제철소), 3본부(마케팅본부·CR본부·원료본부)에 대한 업무 파악에 나섰다. 다음 주부터는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켐텍 등 주요 계열사들의 업무보고도 예정돼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일정에 따라 하루에 적게는 1곳, 많게는 5곳까지 업무보고 스케줄이 잡혀 있다”며 “그룹 전체를 샅샅이 훑겠다는 차기 회장의 의지에 따라 업무보고 대상 계열사도 20여 곳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TF는 포스코 내부와 계열사 인력을 골고루 중용한 점이 눈에 띈다. 권 내정자 바로 아래에는 김응규 포스코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과 최명주 포스텍기술투자 사장이 공동 총괄을 맡고 있다. 이하 4개 팀(철강 경쟁력 강화, 신성장동력 확보, 재무구조 개선, 경영 인프라)에는 각각 임원급 인사 2명과 직원 7, 8명씩 배치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그룹 전체를 아우르는 경영 플랜을 짜는 것은 물론이고 포스코 내외부를 가리지 않고 실력 있는 사람을 중용하겠다는 권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내정자는 이달 말까지 사업부문 및 계열사 업무보고를 받은 뒤 다음 달 14일 회장 취임과 동시에 인사 및 조직개편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창덕 drake007@donga.com·강홍구 기자
#포스코#혁신TF팀#권오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